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차세대 반도체 디자인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프로토콜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수 개월 동안 반도체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관련 방안을 검토해오다가 최근 상무부가 새로운 명령을 발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조치는 차세대 기술인 'GAA(Gate All Around)'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AI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재 반도체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금지 문제는 미국 관리예산실이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 주 내에 공식 발령될 전망이라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가 직접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DA란 미리 짜놓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회로 설계와 오류 검증을 처리·분석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이 EDA 소프트웨어 주 생산업체들이다.
케이던스를 비롯한 EDA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겐 중국이 중요한 고객이다. 케이던스는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의 13% 가량을 중국 관련 기업에서 올렸을 정도다.
시놉시스 역시 2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이 1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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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 핵심 제조 장비를 중국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미국 정부의 제조 장비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뿐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