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등 7사, 한-말레이시아 CCS 프로젝트 공동 협력

2일 셰퍼드 CCS 프로젝트 개발 MOU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2/08/03 11:21

SK에너지와 SK어스온·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롯데케미칼·GS에너지·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국내 허브에 집결한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 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 전주기를 개발한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조사에 착수, 사업성을 검증하고 본격 사업개발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 참고도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번에 개발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2030년 이전부터 실제 탄소 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한다. 프로젝트는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이송 등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다. 참여사들은 앞으로 국내 탄소배출 기업 참여를 받아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서 각 기업은 기술력과 전문성(▲사업개발주관·허브: 삼성엔지니어링 ▲탄소포집·허브: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 ▲이송: 삼성중공업 ▲저장소 탐색·선정, 운영: SK어스온·페트로나스)을 바탕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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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은 "CCS는 다양한 배출원별 탄소 포집 후 함께 저장하는 방식(허브 & 클러스터 방식)이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포집원-저장소 간 지리적 차이로 인한 국제 선박 이송과 해외 저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집-이송-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의 국내외 참여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페트로나스는 넷제로(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실행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CCS와 이송 밸류체인에 적합한 기술을 확인하고, 말레이시아가 선도적인 CCS 솔루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