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커피 복지”...원두데일리, 신한銀·현대와 계약

누적 가입 고객 수 전년 6월 말 대비 256% 증가

유통입력 :2022/08/03 10:06

스타트업 특유의 복지가 대기업 시장까지 스며들면서, 커피 구독경제 대표 브랜드 '원두데일리'가 유수의 대기업들과 잇따른 계약 소식을 알렸다.

원두데일리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대표 정새봄)는 최근 신한은행 및 현대 등과 추가 계약을 체결, 고품질의 원두와 최고급 전자동 커피 머신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원두데일리는 서비스 초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산세를 이루다 삼성, KT, GS건설 등 대기업 시장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원두데일리 누적 가입 고객는 전년 6월 말 대비 올해 256% 증가했으며, 대기업 군도 동기간 311% 늘었다.

원두데일리를 이용 중인 대기업 고객사

원두데일리는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 마신다'라는 콘셉트 아래 낙후돼 있던 B2B 커피 시장을 세련된 사내 카페테리아 문화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테일러커피, 커피리브레 등 20여 곳의 유명 로스터리 업체들의 신선한 원두를 취급하고 있으며, 스위스 명품 커피 머신 브랜드 유라를 비롯해 프랑케, 일리 등 커피 머신 렌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세심한 사후 관리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숙련된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커피머신 청소, 부자재 관리, 주변 정리 정돈까지 해주며, 재택이 잦은 근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원두 수량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킵(Keep)' 제도를 도입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원두데일리는 주문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로, 원두 종류와 양에 따라 프리미엄 원두 커피를 잔 당 약 300~900원 꼴로 마실 수 있어 커피 이용량이 많은 기업일수록 비용면에서 합리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사무실에서도 내려 마시는 커피가 일반화되면서 원두데일리의 작년 매출은 브랜드를 출시한 2020년 대비 322%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뜻하는 리텐션(retention) 비율이 99%에 이르며, 별다른 영업, 마케팅 없이 기존 고객의 추천만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비중도 평균 35%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두데일리를 이용중인 한 대기업 담당자는 "커피는 사무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고급원두에 대한 임직원들의 수요가 늘면서 중요한 사내복지 요소로 떠올랐다"며 "과거엔 탕비실 관리자가 비품을 채우듯 커피와 각종 부자재를 직접 구입하거나 주문해야 했다면, 커피 구독 계약 체결 이후부터는 다양한 맛과 풍미의 원두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배송되는 것은 물론 머신 청소와 관리까지 한 번에 맡길 수 있어 편리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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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봄 스프링온워드 대표는 "그동안 사무실에서는 개인의 취향보단 회사에서 지원하는 획일화된 맛의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원두데일리는 매달 다른 종유의 로스팅 원두를 선별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면서 "앞으로 커피뿐만 아니라 차(TEA), 샌드위치 등 기업 맞춤형 식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온워드는 최근 B2B 전용 쇼핑몰인 원두랜드를 오픈했다. '맛있는 원두가 모여있는 세상'이란 키 메세지 아래 유명 로스터리들을 한 곳에 모아 놨다. 최근 합류한 보사노바, 인크커피 등 20여 곳의 국가대표급의 유명 로스터리의 원두 100여종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