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행] "엄마 마트서 장보고 왔어?" "아니 대출받았어"

서울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에 오픈

금융입력 :2022/08/02 11:06    수정: 2022/08/02 11:11

일상 생활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공간이 된 슈퍼마켓과 은행이 손을 잡았습니다. 마트를 들러 물품을 사면서 은행 업무도 동시에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슈퍼마켓 속 점포를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에 오픈했습니다.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 주 출입구를 기준으로 점포는 왼쪽 한 켠에 자리잡았습니다. 주류 냉장고가 있는 곳에 은행 점포가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마트가 문을 닫아도 자동화기기(ATM)를 고성능화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 점포로 진입할 수 있는 별도의 문도 있습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점이 눈에 보였습니다. 송금·제신고 등과 같은 어려운 단어가 메뉴에 없었던 점입니다. 돈 보내기와 같은 쉬운 단어로 되어 있다보니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는 예금 신규 등이 가능합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 전경.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GS더프레시 광진 화양점'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 내 위치한 스마트 키오스크 메뉴 화면.

일단 지점으로 들어서면 한 켠에 작은 방이 마련됐습니다. 화상 상담 창구인 '디지털 데스크'인데요, 번호표를 뽑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데스크에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된 AI 은행원이 맞이합니다. AI 은행원은 간단한 본인 인증 등의 업무를 진행하며 그 이후에 필요한 상담은 신한은행의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가능합니다. 화상 상담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합니다.

신한은행 점포 내 디지털 데스크 AI 뱅커.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GS더프레시 광진 화양점'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와 로봇 컨시어지(사진 왼쪽).
서울 광진구 화양동 'GS더프레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 전경.

디지털데스크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을 통해 대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영업점 창구 대부분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오세진 선임은 "다른 은행의 디지털 데스크와 다른 점은 AI 뱅커가 인사뿐만 아니라 일부 업무를 소화한다는 점과 다른 은행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대출 신규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주말 전세 대출 수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이 점포에는 인천공항에서 봤음직한 로봇이 돌아다닙니다. 로봇은 고객과 함께 사진 찍기 기능이 있고 QR코드로 이벤트를 공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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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선임은 "GS슈퍼마켓이 위치한 곳이 건국대학교 부근이기 때문에 학생도 많이 찾지만, 주변에 사시는 고령층 고객의 방문도 잦다"며 "특히 직장인이 퇴근 후 마트에 장을 보면서 은행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습니다.

신한은행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을 둘러보시면서, 은행의 새로운 변신을 느껴보시죠.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의 새로운 코너 '우리동네 은행을 소개합니다(우동행)'를 시작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 이후부터 은행 지점을 찾는 발길이 서서히 끊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이에 맞춰 지점을 줄이고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나 은행이 꼭 필요한 순간을 대비해 찾아오고 싶은 은행으로 지점을 바꾸고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은행을 벗어난 특별한 은행 지점을 탐방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