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레이스 열고 웹버전 전환하고'…통신사 NFT 2라운드

SKT NFT마켓플레이스 '탑포트' 출시…KT는 민클 웹버전으로 전환

방송/통신입력 :2022/07/29 14:59

SK텔레콤과 KT가 거래 기능을 탑재한 NFT플랫폼 출범을 예고하면서 통신사들의 NFT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다음달 NFT 거래 플랫폼을 정식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NFT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를 선보인다. KT는 기존 베타버전이던 NFT앱 민클을 웹 정식버전으로 전환하고 결제·정산·판매 기능을 도입하며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 SKT, 다음달 3일 NFT마켓플레이스 출시

SK텔레콤은 최근 NFT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NFT마켓플레이스 탑포트를 공개했다. 일반 구매자를 대상으로는 다음달 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탑포트에는 모바일지갑 기능도 도입된다. 이용자들이 탑포트에서 NFT를 구매하면 모바일지갑에서 작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탑포트 모바일지갑으로 가장 유력한 건 SK텔레콤의 디지털자산지갑(웹3지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웹3지갑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공동 개발은 아톰릭스랩의 디지털자산 지갑 원천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과 ABC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비스 개발 완료 후에는 SK텔레콤과 ABC가 운영을 맡고, 아톰릭스랩이 양사의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예전부터 NFT플랫폼을 준비해왔다"며 "NFT 관리 기술들을 계속 구축해왔던 만큼 단순히 시범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앱에서 웹으로 전환되는 KT 민클

KT는 지난주 '민클 웹서비스 전환 안내'를 공지하고 베타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민클앱을 웹버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7월 중 민클 정식버전을 출시하고 8월에는 결제·정산·판매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8월 웹버전을 정식 출시하면서 결제·정산·판매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KT 민클 공지사항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앱에서 보유 중인 민클포인트도 사라진다. 이용자들은 이달 말까지 포인트를 스타벅스 카페라떼·KT 통합상품권·이마트 모바일금액권 등으로 교환해야 한다.

KT가 민클 정식버전을 출시하며 앱을 웹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과 애플은 최대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인앱결제, 26%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3자 결제만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앱버전은 인앱결제 기준 적용 시 KT에게도 손해지만 플랫폼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돈이 줄어들 수도 있어서 웹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민클 정식버전을 출시한 이후 NFT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추후에는 NFT마켓플레이스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잇따른 NFT플랫폼 출시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NFT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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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지난해 8월부터 월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달 이더리움 NFT 거래액이 73% 가까이 급감하며 6억9천만 달러(약 8천960억원)로 떨어졌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NFT 시장 자체가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출시한다면 기존 서비스와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디지털자산 지갑의 경우 삼성페이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UI를 개선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