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엑솔라가 국내 포함 아시아 지역 인디게임사 대상 직·간접 투자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엑솔라는 펀딩 클럽 프로세스를 통해 개발 자금이 필요한 인디게임사나 독립스튜디오 등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엑솔라의 펀딩 클럽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권역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포함 아시아 지역은 재미교포 출신 존 박 매니저가 전담한다.
박 매니저는 오랜시 간 남미 쪽 글로벌 결제 기업에서 일하며 터득한 인디게임사와의 협업 노하우를 국내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박 매니저는 지난 28일 엑솔라 한국 지사 사무실(선릉역 부근)에서 기자와 만나 "엑솔라의 펀딩 클럽은 기존 자사의 게임 인베스트먼트 플랫폼 사업의 연장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이미 북미 유럽 등의 권역에서 활성화된 투자사(퍼블리셔사)와 게임사 간 매칭 지원 사업을 국내 포함 아시아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매니저는 "엑솔라에 합류한지 2개월째지만, 3건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엑솔라의 펀딩 클럽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탄탄하게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솔라 펀딩 클럽, 인디 게임사 심사 접근성 높여
엑솔라 펀딩 클럽은 기존 딱딱한 투자 절차가 아닌 긴밀한 협업과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자금 유치를 원하는 인디 게임사를 지원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해당 펀딩은 크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신청서, 게임 영문 소개서, 게임 영문 플레이 테스트 버전 제공이다. 영문 테스트 버전 제공은 엑솔라 본사 심사 절차 때문에 필요하다. 테스트 버전 심사 결과는 평균적으로 일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다고 박 매니저는 귀띔하기도 했다.
심사 과정 단순화와 게임 테스트 기간을 짧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인디 게임사를 빠르게 발굴하기 위한 목적성도 있지만, 자금경색에 빠진 인디 게임사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박 매니저가 엑솔라에 합류하면서 국내 인디 게임사에게는 심사 접근성도 좋아졌다. 직접 엑솔라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 없이, 엑솔라 한국 지사에 상주하는 존 박 매니저만 통하면된다.
박 매니저는 "엑솔라 펀딩 클럽 절차는 단순하다. 신청서 확인 후 저와 본사가 직접 또는 간접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직간점 투자가 어렵다 퍼블리셔사를 소개해드리는 도움을 드린다"며 "신청서와 영문 소개서, 이후 첫 심사가 잘 통과하면 영문 테스트 버전 등도 제공해주셔야한다. 테스트 심사 결과는 평균적으로 일주일 내에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얘기가 잘 진행되면 협의 기간은 추가된다. 계약 방식에 여러 세부 내용을 조율해야해서다. 지분 투자 또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각각의 조건을 서로 살펴보는 기간도 추가될 수 있다"며 "최종 심사 결과는 최대한 빨리 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인디 게임사들이 다른 투자처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펀딩 계약 사례를 보면 3건 중 2건은 공동 투자 PF 방식으로 계약했다. 나머지 1건은 퍼블리셔사를 소개해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엑솔라 펀딩 클럽 누적 계약액은 3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잘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인디 게임사 대상 활동을 이제 시작한 만큼 계속 좋은 소식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펀딩 관련해선 저를 통하시면 된다. 제 휴대전화와 메일함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자금 부족 인디 게임사, 엑솔라가 해답되나
인디 게임사의 자금 부족 상황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정부 지원 사업이 있지만, 인디게임사들은 항상 자금 부족을 겪는다.
이런 분위기에 엑솔라 펀딩 클럽 사업 강화는 국내 인디 게임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엑솔라를 통하면 자금부터 글로벌 서비스 지원까지 논스톱이라는 게 차별점이다.
박 매니저는 "펀딩 클럽의 장점은 개발사 입장에선 큰 리스크 없이 투자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북미 등 투자자들에게 인디 게임사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퍼블리셔사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디 게임사들은 투자사와 별도로 미팅을 잡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 인디 게임사의 규모로 보면 투자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엑솔라가 중간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간접 자금 유치 뿐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사라면 펀딩 클럽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디 게임사 대표들에게 박 매니저는 "투자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자금을 유치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이라며 "게임사 설립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 분들은 개발 개발도 중요하지만, 투자 관련 세미나와 행사 등에 참여해 시야를 넓혀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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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매니저는 인디 게임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고,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펀딩 클럽을 알린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2022과 지스타2022 등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박 매니저는 "저는 좋은 인디 게임사를 찾는데 집중하려한다. 실제 성과를 내는 게임사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엑솔라 펀딩 클럽이 믿을만한 솔루션이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다"며 "말로만 투자 매칭이 아니라 실제 투자를 받은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한다.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강연을 하거나 개발자 대상 관련 소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인디게임사 분들이 저와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