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2분기 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에 투자를 집중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침체 리스크로 인한 실적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SDS는 2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은 4조5천952억 원, 영업이익은 2천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 41.4%, 20%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분 별로는 IT서비스가 매출 1조 5천10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723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5월 완료된 임금협상으로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되고, 클라우드 신사업을 위한 투자 및 판교 IT캠퍼스 입주 비용 등이 감소 이유다.
클라우드 매출은 2천727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IT서비스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관리사업(MSP)에서 업무시스템(MIS, CRM 등)의 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클라우드제공사업(CSP)에서는 기업향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SaaS 부문은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유통/서비스,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시스템통합(SI)는 2차전지 등 삼성전자 관계사의 스마트팩토리에 차세대 ERP 및 MES를 도입하며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대외 고객 대상도 MES 사업 확대 투자 계획을 연계해 공장 물류 자동화를 추진한다.
IT 아웃소싱(ITO)은 판교 IT 캠퍼스로 ITO인력을 집중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물류 매출은 3조8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7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물류 성과는 불안정한 세계 정세가 주효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상승 중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되고 미국 서부 항만의 적체가 지속 중이다.
삼성SDS는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제약/바이오 업종대상 물류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북미 물류 센터 직영화 및 유럽 고객 센터 고객을 확대했다.
또한 디지털 물류플랫폼 첼로 스퀘어의 중국 사업을 실시하며 1천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SDS는 하반기 고물가, 고금리,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기 침체 리스크로 고객사의 IT투자가 줄고, 차세대 ERP 구축, 클라우드 전환 등 필수적인 투자에만 집중할 것으로 판단했다.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해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통합 지원하는 기업 대상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에 주력한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확보하는 등 클라우드에 투자를 집중한다.
삼성SDS 구영준 부장은 “삼성SDS는 CSP와 MSP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CSP의 구축 및 운영을 통합한 기술력과 MSP의 컨설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사업 역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 확보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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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스퀘어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집중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중소 물류사 대상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국내와 중국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미국, 유럽까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상반기 지분투자한 미국 물류 스타트업 비지온의 AI기술을 첼로스퀘어에 적용해 화물 운송 트래킹, 선박 스케줄 등의 정보 시각화 및 화물 도착시간 예측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