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칩4', 중국 배제 아냐…中 주도 협정도 가입할 수 있어"

한덕수 국무총리, "결국 4개국 간 협력을 강화해보자는 것…우리 필요성에 따라 룰 만들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8 13:35    수정: 2022/08/01 09:04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칩4동맹'이 중국을 배제하는 움직임이냐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어느 국가가 추진하는 협의체든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칩4′ 가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자 "정확한 내용이 안 나와 있다는 건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적인 얘기"라며 "우리 필요성에 따라 룰을 만들 수 있는 긍정적 차원을 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세계 시장도 모니터링하고 해서 결국 반도체에 있어서의 소위 '글로벌 서플라이체인(국제 공급망)'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 총리는 "국제적 다자간 협약이 특정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건 아니라 본다. 쿼드도 지금까지 한 것은 백신 같은 조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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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총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것과 미국이 주도하는 것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역설적으로는 저는 대한민국이 현재와 같은 10위의 경제 대국이고 첨단산업에 있어서 아주 대단한 실력을 갖춘 국가라면 그 어떤 국제적인 협정과 조직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원칙을 가지고 다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주도하는 것에도 대한민국은 들어갈 수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을 순방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칩4동맹'에 대해 "정부나 다른 곳에서도 이 문제를 잘 다루리라 생각한다"며 "거기서 또 같이 논의가 돼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우리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