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메타에 소송 제기…"돈으로 시장지위 사려 해"

메타 "추측에 근거한 주장일 뿐" 반박

인터넷입력 :2022/07/28 09:33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가상현실(VR) 업체 인수를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FTC는 메타가 소규모 경쟁사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FTC는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피고로 지목했다.

FTC는 메타가 VR 피트니스게임 '슈퍼내추럴'을 만든 위딘 언리미티드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슈퍼내추럴은 메타의 VR 시스템 '메타 퀘스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앱 중 하나다. 

마크 저커버그 (사진=씨넷)

메타가 위딘 언리미티드를 인수하면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더 견고한 지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존 뉴먼 FTC 경쟁국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메타는 이미 업계에서 자리잡은 VR 피트니스앱을 가지고 있어 슈퍼내추럴과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며 "메타는 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보다는 돈을 주고 1위에 오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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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뉴먼 부국장은 메타의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를 두고 "불법적인 인수"라며 "적절한 구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메타는 FTC의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는 입장이다. 메타 대변인은 "FTC의 주장은 증거가 아닌 추측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피트니스게임 분야는 많은 기업이 진입하고 성장하고 있으며,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이번 인수가 반경쟁적 결과로 귀결될 거라는 FTC의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