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꿀벌처럼 바쁘게 움직이며 우주인들의 일상 업무를 돕는 자율 비행 로봇 '아스트로비'(Astrobees)가 있다.
이 우주 로봇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스트로비 로봇들이 외부의 지원 없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처음 우주로 발사된 허니, 퀸, 범블비라는 이름의 3개의 큐브 모양 로봇은 ISS에서 우주인들을 도와 재고 관리나 카메라로 진행한 실험의 사진을 촬영하고, 시설 유지보수를 돕는 등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해왔다.
NASA는 최근 퀸과 범블비라는 두 아스트로비 로봇은 처음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다. NASA는 "이전에 로봇들은 한 번에 하나씩 작동하거나 우주비행사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래 영상에서 로봇 두 대가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동시에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민트그린 색상의 퀸 로봇은 ISS 내부에서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으며, 멀리 보이는 블루 색상의 범블비는 ISS 하모니 모듈에서 매핑 데이터 수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토로비 로봇은 회전 팬을 탑재해 우주에서 손쉽게 이동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를 갖춰 방향을 탐색하고, 로봇 팔을 탑재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배터리로 작동하는데 직접 발전소에 도킹해 자동으로 충전 할 수 있다.
최근 NASA는 아스트로비에 자율 기능을 탑재하려고 노력해왔다. 물론 인간이 탑승하지 않는 우주선이나 우주 정거장과 같은 곳의 모니터링을 위해 필요 시에는 아스트로비를 수동으로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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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NASA는 아스트로비가 ISS에서 750시간 넘게 작동했고, 100개 이상의 우주 활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에 NASA는 이 로봇들이 ISS의 이상을 감지해 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ISS의 환기구를 막아 생명유지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고 아스트로비가 원인을 찾아내는 지 테스트하기도 했다. 당시 로봇은 ISS를 탐색해 공기 순환에 필수적인 환기구가 양말로 막혀있는 것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