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르가 병원에 기존에 내원한 환자들을 위한 재진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메디르 ‘메듭’은 사용자 본인 위치를 기준으로 근거리의 병원에서만 진료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동네 병원 및 약국과 상생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정책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이다.
지역 기반 정책을 통해 환자가 본인의 위치 기준으로 근거리의 병원과 연결되어 화상 진료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진단 혹은 치료가 필요할 경우 병원에 직접 방문해 대면 진료 연계가 가능하다. 또 소수의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쏠림 현상과 국내 의료인들이 우려하는 지역 중심의 1차 의료 체계 붕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오픈한 재진 서비스는 병원에 직접 내원한 기록이 있는 환자들에 한해 지역과 관계없이 기존에 방문한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재진 서비스 사용자는 본인의 의료 기록이 있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나 후속 진료 등 상황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볼 수 있어서 기존 내원하고 있던 병원의 거리가 기존 메듭 지역 제한으로 이용하기 어려웠던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메디르는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제도화 또한 재진 중심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재진 중심의 비대면 진료는 비대면 진료의 편리함 이면에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워 오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등 비대면 진료가 먼저 제도화된 대다수의 해외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메디르의 지역기반 정책은 비대면 진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되며 카카오벤처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에서 투자를 결정했고, 7월18일에는 하나은행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 13기에도 선발됐다고 전했다.
메디르의 손덕수 대표는 “의료의 본질에서 벗어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의사와 약사 단체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며 “국민들이 안전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 정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이러한 의료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메듭은 올해 1월 강남에서 서비스 시작으로 빠르게 지역을 확장하며 현재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이번 재진 서비스 오픈으로 더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으며, 기본 서비스의 지역 또한 연말 내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