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로 오른 임금이 또 다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낸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물가가 상승해 임금이 오를 경우 고물가가 고착화하는 이른바 '물가·임금 상호작용(Wage·Price Spiral)'이 나타날 수 있다.
보고서에는 최근 연도의 물가상승률이 익년도 임금 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임금상승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개인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p 올라가면 임금상승률은 4분기 이후부터 0.3∼0.4%p 정도 높아졌다"며 "최근 연도의 물가상승률은 익년도 임금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금과 물가의 상관관계는 1년 간의 시차를 두고 가장 큰 관계성을 보였는데, 임금 인상이 있은 이후 1년이 지난 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와의 상관계수는 0.75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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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석 결과에 비추어 볼 때 한은은 "최근과 같이 물가 오름세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