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의 의료 업체 원메디컬을 39억 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인수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원메디컬 지분을 주당 18달러(약 2만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대규모 인수합병이다.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88개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료서비스 업체다. 회원 수는 76만7천명에 달하며,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영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벤치마크 그룹이 투자한 바 있다. 원메디컬 인수에 따라 아마존의 의료사업 영역은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야심을 계속 보여왔다. 2018년 아마존은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 등과 함께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해 헬스케어 업체 헤븐을 설립했다. 다만 헬스케어 비용 등의 문제로 흐지부지됐다.
2019년 시애틀 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케어'도 시작했다. 아마존은 꾸준히 아마존 케어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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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서비스인 필팩을 인수해 2020년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아마존 파머시'도 출범시켰다. 이번 인수로 온라인 약국 서비스에 이어 원격의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네일 린제이 아마존헬스서비스 선임부사장은 "헬스케어는 재창조가 정말로 필요한 분야"라며 "이용자들에게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시간을 돌려주고 경험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