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폭염대책 없다는 노조 주장 거짓...즉시 퇴거해야"

"층마다 에어컨 설치된 휴게실 운영" vs "온열질환으로 3명 쓰러져"

쿠팡이 폭염 대책이 없다는 민주노총 주장에 대해 “허위”라는 입장을 낸 뒤, 공동 로비에 있는 노조에 대해 즉시 퇴거해 달라고 20일 발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는 20일 '민주노총의 5가지 거짓말'이라는 카드 뉴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운영 중”이라며 “대형 천장형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 장치 수천대가 가동 중인데도 노조는 냉방 장치가 없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휴게시간이나 휴게공간이 없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각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 운영은 물론 기상 상황에 따라 유급 휴게 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생수 한통으로 9시간을 버틴다”는 노조의 주장에도 “얼음물은 물론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하는 한편 물류센터 곳곳에 정수기가 충분히 설치돼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에서 선풍기, 에어 써큘레이터와 같은 냉풍기와 공기순환장치를 냉방장치의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에어컨이 없으면 냉방장치가 없다는 식의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한 달 가까이 공동 로비를 무단 점거하며 폭력사태를 야기해 직원이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했고, 입주 기업들과 지역주민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만큼 노조가 거짓 주장을 중단할 것으로 거듭 촉구했다. 이어 즉시 퇴거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쿠팡 본사에서 폭염 대책 마련, 유급 휴게시간 부여 등을 포함한 노동 환경 개선, 부당해고와 괴롭힘 근절 등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 중이다. 노조 측은 농성이 시작된 이후 4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장 노동자들이 한 달여간 직접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물류센터의 평균 온도는 31.2도, 습도는 59.48%에 육박했다. 폭염 탓에 이달 들어 벌써 3명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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