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진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심의 해외 여행 수요가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 성격으로는 ‘휴양’이 높았고, 여행 업체를 고를 때는 ‘긍정적 리뷰’를 최우선으로 했다.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한국 대표 김도윤)가 세계 여행업계 트렌드를 진단하는 '2022 트래블 커머스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테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여행업계가, 엔데믹 이후에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항공권 예약에서부터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APAC 지역은 2019년 5월 대비 2020년에는 26%, 2021년에는 25% 수준에 머물던 예매 수치가, 2022년 123%로 항공권 예약이 2019년 이상으로 회복했다.
호텔 예약 및 관련 사이트 트래픽도 APAC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미 2021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인 유럽이나 미주 지역과 달리, APAC 지역은 2022년 본격적으로 호텔 예약 움직임을 보였다. 2019년 5월 대비 2020년에는 57%. 2021년엔 71%에서 22년 132%로 호텔 예약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의 경우, 호텔 예약은 변동이 적었지만, 예약 사이트 트래픽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오르는 모습이었다.
여름휴가를 앞둔 한국의 여행 시장에 대한 내용도 제시됐다. 한국은 APAC 지역에서 인도(76%)에 이어 여름 여행 니즈가 가장 높은 나라(61%)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여행을 간다면 '휴양'을 하겠다는 비율이 64%로 가장 높았고, 문화활동(49%), 가족이나 친지 방문(46%), 야외 스포츠(2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국의 경우, 여행 관련 업체를 고를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긍정적인 리뷰'를 꼽은 사람이 63%로 가장 많았다. 특가 상품(37%), 환불 용의성(36%)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나 단체가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도 여행 관련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가능한 여행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고자 한다는 답변이 51%로, 그렇지 않다는 답변(1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국은 APAC 지역 조사 국가 5개 나라 중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의도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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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예약할 때 사용하는 디바이스로는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APAC 지역 기준). 하지만 모바일을 이용하더라도, 모바일 웹과 앱을 이용하는 방식에 차이가가 있었다. 정보 검색에는 모바일 웹(78%)을 앱(63%)보다 선호하는 반면, 예약 시에는 앱(63%)을 선호하는 사람이 모바일 웹(53%)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크리테오는 APAC 지역 여행자들이 모바일 웹으로 정보를 탐색하지만 3분의 2는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다고 분석했다.
김도윤 크리테오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 심리까지 이전과 같은 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표출되는지 면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여행 예약과 심리에 대한 크리테오의 이런 조사가 올 하반기 마케팅을 준비하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