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재판지연 시도, 피해 극대화 꼼수"

"불확실한 상태 없애려면 최대한 빨리 소송 진행해야"

인터넷입력 :2022/07/19 10:1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를 제소한 트위터가 재판날짜 연기 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1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인수 계약 파기 관련 소송을 내년으로 연기하려는 것은 여론 재판을 통해 회사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트위터는 이날 “머스크의 계약 파기로 인한 공개적인 논쟁이 계속될 경우 트위터가 피해를 입는다”면서 “따라서 최대한 빠른 날짜에 소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또 “머스크는 트위터 플랫폼을 활용해 회사를 모욕함으로써 이런 피해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측 변호인들은 특히 “머스크가 초래한 불확실한 상태에서 수 백 만 주에 달하는 트위터 주식이 매일 거래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트위터 정도 되는 규모의 회사가 이런 불활실한 상태를 감내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분쟁 발단은 스팸계정 문제…소송전 비화되면서 진흙탕 싸움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 달러(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돌연 트위터의 스팸계정을 문제 삼으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측은 “트위터의 스팸계정 비율이 5% 이하라는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공개 요구하면서 트위터를 압박했다.

결국 머스크가 계약 종료 의사를 통보하자 트위터가 델라웨어법원에 전격 제소하면서 법정 분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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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신속 절차를 적용해 9월 중순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트위터는 신속 절차 적용 근거로 머스크와 합의한 인수 마감 시한이 10월 24일이라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측은 재판 날짜를 내년 2월 13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요구하면서 또 다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