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기술 혁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켓게이지의 미셸 슈나이너(Michele Schneider) 이사는 1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면서 한국 관련 ETF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슈나이더 이사는 이날 기고문에서 한국이 2021년 블룸버그 혁신 지수 1위를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연구개발 비용, 첨단 기업 집중도, 생산 능력 등의 가치에 가중치를 부여한 뒤 다른 수십 개의 기준을 더해 점수를 매긴다.
미국 글로벌 경제 매체 글로벌파이낸스도 올해 한국이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가치 면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로 핀테크를 선도하고 있으며, 수출도 건강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 수출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생산량도 46%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도 올 상반기 52만 13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30% 증가했다.
한국의 암호화폐 계좌 수도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슈나이더 이사는 전체 인구 5천100만명인 한국의 암호화폐 계좌 수가 1천510만개에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국인 세 명 당 한 명이 암호화폐 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수치를 근거로 한국이 지속적인 수출 성장 뿐 아니라 혁신 기술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주식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한국 관련 ETF는 이런 기술 수준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슈나이더 이사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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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ETF중 대표적인 것은 중 블랙록이 운용하는 ‘iShares MSCI South Korea Capped(EWY)’다. 한국 중대형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EWY의 주당수익률(P/E)은 8.61이다. 반면 지난 6월 15일 기준 미국 기술주들의 P/E는 28.6에 이른다고 그는 지적했다.
EWY는 지난 주 55.02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이런 수치를 근거로 EWY가 현재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