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부터 브랜드 제휴까지"...네이버, 창작자 지원 고도화 눈길

데이터 분석 툴·전문 교육·제휴 화대 등 "창작 전념하도록 지원"

인터넷입력 :2022/07/18 12:19

창작자 생태계의 선순환을 통해 플랫폼이 지속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은 저마다 전략으로 창작자를 락인(lock-in)하기 위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체계적 시스템과 고도화한 솔루션을 앞세워 창작자 ‘토탈 케어’에 나선 네이버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동안 ▲큐레이션 콘텐츠 제작 서비스(인플루언서 토픽) ▲데이터 고도화 분석 툴 ▲파트너십 교육 ▲브랜드 제휴 기회 확대 등을 위한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창작자가 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편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 도달 범위를 확대해 콘텐츠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창작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작 외 영역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도입하고 있다.

창작자들이 네이버 생태계서 생산한 양질의 콘텐츠는 검색 사용자에게도 유용해진다. 네이버가 창작자들을 지원하며 관련 생태계를 고도화하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보다 견고해지는 선순환인 셈이다.

글쓰기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네이버는 올 초 선보인 ‘인플루언서 토픽’에서도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 편의를 돕고, 생산된 콘텐츠는 메인에 노출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보다 개인화된 맞춤 추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인 ‘AiRS(에어스)’가 도입,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인플루언서와 해당 분야에 관심도가 높은 사용자 매칭 확률도 높였다. 또 보상 체계 강화 일환으로 콘텐츠 본문에 애드포스트 광고를 추가 적용하는 등 창작자들이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인플루언서 스스로 채널 및 콘텐츠 관련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분석 툴’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창작자 지원을 위한 전문 플랫폼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NIC)’를 개설하고 글쓰기, 사진 촬영, 로고 제작 등 창작 노하우와 세무·법률 교육에 이르기까지 인플루언서 활동 전반에 필요한 맞춤 가이드를 제공해오고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

나아가 회사는 최근 NIC를 전면 개편,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까지 선보이게 됐다. 네이버 '키워드 챌린지' 검색 활용도가 높은 인플루언서의 경우 참여 키워드 관리, 키워드 별 성과 분석, 트렌드 조회 등 다양한 데이터를 참고해 사용자 선호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보다 전략적인 채널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 네이버를 포함,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여러 채널의 데이터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인플루언서 사이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자 콘텐츠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그간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교육 전문 플랫폼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통해 맞춤 교육을 제공해왔다. 올해 네이버는 창작자 수익 강화를 교육의 주된 골자로 잡고, 인플루언서 대상 시즌제 교육 ‘인플루언서 스퀘어’를 추가 편성했다. 인플루언서 창작 활동이 콘텐츠 생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부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6주간 진행된 첫 교육은 ‘제휴 콘텐츠 제작’, ‘수익 파이프라인 만들기’ 등 콘텐츠 수익화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꾸려졌다. 각 커리큘럼은 포토그래퍼, 수석 에디터, 유명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 전문 멘토들이 참여해 라이브 강연을 통한 실시간 코칭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네이버는 자사 콘텐츠 제휴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와 연계해 교육에 참여한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사와 실제 캠페인 협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그간 일부 창작자와 브랜드사 대상 베타 버전으로 운영됐던 ‘브랜드 커넥트’도 더 많은 인플루언서에 제휴 기회를 제공하는 새 기능을 더해 정식 출시됐다. 인플루언서는 새롭게 선보인 ‘모집형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사에 먼저 협업 의사를 제안할 수 있고, 브랜드사는 다수의 인플루언서 참여가 필요한 큰 규모의 캠페인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브랜드 커넥트에는 5천300명 이상 인플루언서가 활동하고 있으며, 약 1만 건 이상의 제휴가 발생하고 있다. 창작자들이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얻은 보상도 올해 1월 대비 5월에 2.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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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전문 교육 및 수익 창출 기회 제공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확인함에 따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관련 보상 체계를 강화해갈 계획이다. 관련해 오는 하반기에는 브랜드 커넥트 캠페인 운영 권한이 네이버쇼핑 브랜드스토어 및 SME 등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브랜드사와의 제휴 협업을 경험하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좋은 제휴 콘텐츠는 인플루언서 수익 상승과 더불어, 브랜드사와 일반 검색 이용자들이 더욱 수준 높은 검색 결과를 네이버에서 만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창작자와 플랫폼이 상호 성장하는 방향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주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