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치정보를 센티미터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연구원 내 위성조립시험시설 등 우주개발 연구현장도 방문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Korean Positiong system)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14년 간 총 3조 7천 234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역대 최대 규모 우주개발 사업이다. KPS 위성시스템‧지상시스템‧사용자시스템을 개발하고, 8기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2027년 위성 1호기를 발사하고, 2034년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 정보를 외부에 의존하지 앟고 독자적으로 확보할 있게 될 전망이다. 미래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 위성항법시스템이 제공하는 위치·항법·시각 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운용의 필수 요소다. 특히 최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PS는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국민 누구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위성항법시스템보다 훨씬 정확한 미터급·센티미터급 서비스를 제공, 자율차·도심항공교통 같은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등 향후 우주경제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은 여러 번 개발했으나, 항법위성 개발은 처음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위성항법분야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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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PS개발사업본부는 항우연 내 설치된 독립사업본부로서 KPS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이종호 장관은 "KPS 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자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주경제 시대의 차세대 주자인 KPS를 차질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범부처 추진체계를 정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KPS를 필두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 분야 후속조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우주분야 연구개발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