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오라클 등 RHEL 9 클론, 뒤늦은 출시 행보

레드햇 센트OS 리눅스 개발중단 여파

컴퓨팅입력 :2022/07/15 10:19    수정: 2022/07/15 10:19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의 9.0 버전 출시 후 한달을 넘긴 시점에 클론 배포판의 후속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RHEL 버전 업데이트 대응에 일주일을 넘기지 않던 전과 달리 한달을 넘겼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RHEL의 클론 배포판인 록키리눅스 9 버전이 배포됐다.

록키리눅스는 작년 센트OS 공동설립자인 그레고리 커처 주도로 개발된 커뮤니티 주도형 리눅스 배포판이다. 레드햇이 '센트OS 스트림'을 도입하면서 기존의 RHEL 클론인 '센트OS 리눅스' 지원을 중단한 후 만들어진 센트OS 리눅스 대체재 중 하나다. 즉 록키리눅스는 RHEL의 클론이 된다.

또다른 RHEL의 클론인 오라클리눅스도 '오라클리눅스 9'으로 지난달 업데이트됐다.

통상 RHEL의 새 버전이 출시되면 센트OS 리눅스와 오라클리눅스 등의 업데이트가 일주일 안에 이뤄졌다. 그런데 RHEL 9버전의 클론은 한달을 넘겨 업데이트됐다.

RHEL 9의 정식 출시일은 5월 17일이었다. 센트OS 스트림에 기반하는 알마리눅스9의 경우 RHEL 9 출시 후 3윌 뒤 베타 버전을, 최종 버전을 일주일 만에 내놨다.

센트OS리눅스의 폐기로 RHEL 클론 배포판을 만드는 작업이 어려워졌다. 센트OS 스트림은 RHEL 선행 버전에 속하므로 RHEL 정식 버전과 구성이 다르다. 많은 대체재가 시도됐지만, 과거 센트OS 리눅스 수준의 RHEL 클론을 구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다.

이에 록키리눅스는 새로은 빌드 시스템인 '페리도트(Peridot)'를 도입했다. 페리도트는 오픈소스 빌드 시스템으로 배포판 클론을 구축하고 관리하기 쉽게 해준다.

고성능컴퓨팅(HPC) 기업 CIQ 최고경영자(CEO)이자 록키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재단(RESF) 설립자인 그레고리 커처는 "록키리눅스의 모든 버전은 바이너리, 패키지 저장소, 설치기 등의 단순한 묶음 이상"이라며 "그러나 9 버전과 함께 CIQ는 완전히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빌드 스택인 페리도트를 만들었고, 오픈소스로 RESF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페리도트를 사용하면 누구나 록키리눅스를 만들고, 구축하고, 개선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커처의 설명이다. 록키리눅스는 100% 커뮤니티에서 공개적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인프라와 키나 보안부팅 심 같은 보안 자료는 RESF에서 관리한다.

페리도트는 x86_64, aarch64, s390x, ppc64le 아키텍처용 록키리눅스9 빌드에 사용됐다. RESF는 앞으로 새로운 록키리눅스 버전이 RHEL 새 버전 출시 후 일주일 이내에 배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리도트 소스코드는 공개돼 있으며, 누구나 활용하도록 Helm 차트로 쉽게 설치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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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출시된 오라클리눅스 9은 레드햇에서 RHEL 7.4 버전부터 지원을 중단한 Btrfs를 지원을 유지했다.

오라클리눅스는 OS 커널을 선택할 수 있다. '레드햇호환커널(RHCK)'과 오라클의 커널 빌드인 '언브레이커블엔터프라이즈커널(UEK)'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RHCK는 센트OS 리눅스처럼 RHEL과 동일한 커널이다. UEK를 선택하면 Btrfs를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리눅스 9은 UEKR7 정식 버전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