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그들 저급해도 우린 품위있게"…다혜씨 "못 참아"

文, 스토킹 혐의로 일부 유튜버 고소…野 "욕설시위 배후에 대통령실"

생활입력 :2022/07/15 09:21    수정: 2022/07/15 09:21

온라인이슈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14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경남 양산 사저 앞 욕설시위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숙 여사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의 발언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말을 강조했기에 그동안 "참고 또 참기만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6.08 © 뉴스1 김명규 기자

다혜씨는 "이젠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 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시위를 하는 보수 유튜버들을 겨냥,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꼬집었다.

다혜씨는 글 아래로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평산마을 시위편 영상 일부를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는 사저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하는 사람들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전날(13일) 문 전 대통령 측은 양산 사저 내부를 촬영한 보수 유튜버에 대해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시위 현장을 중계하며 카메라 줌 기능을 활용, 문 전 대통령의 서재와 텃밭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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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친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채용됐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도 최근 스토킹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 안씨의 누나는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욕설 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사표로 일단락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