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안에 전세계 스마트폰의 절반 가까이가 'eSIM'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SIM은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사용자가 QR코드 등으로 통신사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활용하는 심이다. 기존 유심 (SUIM)을 단말기에 삽입하던 것과 다르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듀얼심(eSIM+USIM)으로 스마트폰 1개로 번호를 2개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부터 eSIM이 도입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에도 적용된다. eSIM은 국내에 비교적 늦게 도입되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많이 쓰이는 추세였다. 애플은 해외에서 아이폰XS에 eSIM을 지원한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부터 10년 동안 eSIM이 적용된 기기 출하량은 총 140억개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eSIM을 지원하는 장치는 3억 5천만 개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eSIM은 휴대폰 1개로 번호를 2개 이용하는 비용 효율성, 보안 등 이점 때문에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해부터 국내 eSIM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며 비용 효율성, 사용 편의성을 이유로 들었다.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 등 용도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어 단말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eSIM 프로파일 다운로드 비용도 USIM에 비해 저렴해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eSIM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5G 지원 드론·증강현실(XR)장치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eSIM은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특성상 기기간 일관된 연결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부터는 iSIM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부터 10년 동안 iSIM 지원 장치의 전세계 출하량이 70억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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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M은 eSIM과 마찬가지로 심을 단말기에 내장하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한다. 하지만 eSIM은 기기의 인쇄회로기판(PCB)에, iSIM은 시스템온칩(SoC)에 심을 내장한다.
안킷 마호트라(Ankit Malhotr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초 보다폰, 퀄컴은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iSIM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