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로, 게임 분야에서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유·노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게임 분야는 아동·청소년의 이용도가 매우 높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목적 중 1순위가 게임·오락(68.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게임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노출로 이어질 수 있는 채팅 내용을 자동 차단하는 등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이를 위해 회원사로부터 개인정보, 인권, 불법, 기타 등 4대 분야의 주요 단어를 수집하고 17만 건 규모의 '말뭉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향후 말뭉치 DB를 확대하고 다양한 변형어도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인식 제고 활동도 추진한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7월 말부터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리더'프로그램과 연계해 회원사를 중심으로 견학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 자료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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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황성기 의장은 "기존 기구에서 구축한 말뭉치 DB의 확대·활용뿐 아니라 연구·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기관이 협력을 추진해 나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최영진 부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디지털 시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서로 협력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