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 통신사 해외로밍요금 비교

일일 요금제부터 최장 60일 요금제…데이터·음성·문자 등 고려 부분 많아

방송/통신입력 :2022/07/13 17:00    수정: 2022/07/14 08:20

"여름에 해외여행 가면서 어떤 로밍요금을 이용하면 좋을까?"

엔데믹 시대가 되면서 다시 하늘길이 열렸다. 특히 7~8월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하면서 해외여행을 갈 때 어떤 로밍 상품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통신 3사는 9천900~2만2천원 사이의 일일 로밍요금, 2만4천~8만원 사이의 로밍요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통신사들의 로밍요금은 데이터와 제공 기간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로밍요금은 데이터 제공량이 많지 않지만 속도제한이 걸려있어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한국에서 이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통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해외 로밍요금을 비교해봤다.

■ 짧은 여행 일정에 합리적인 일일 로밍요금

통신사 로밍요금제는 일일권과 최소 3일 이상의 장기 요금상품이 있다. 일일 로밍요금은 비교적 단기간 여행을 가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짧은 여행 일정일 때 합리적이다.

통신사 일일 로밍상품은 기본형(자동형)과 기간형으로 나뉘어 있다. 기본형은 최초 1회 가입 시 출국할 때마다 자동으로 원패스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기능이다. 기간형은 출국 시 따로 가입해야 한다. 둘의 가격차이는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여행 취향에 따라서 마음대로 고르면 된다.

통신 3사 일일 로밍요금제

SK텔레콤은 원패스(OnePass) 기본·VIP 요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요금제는 데이터양에 따라 300MB와 500MB로 나뉘는데 만약 기본 데이터를 다 사용하면 속도제한 400kbps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 제공된다. 각각 일 요금 9천900원과 1만6천500원이다. 

VIP 요금상품은 원패스 VIP와 원패스 데이터VIP로 나뉜다. 둘 다 일 5GB(속도제한 400kbps) 데이터를 제공하는 건 동일하지만 원패스 VIP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반면 원패스 데이터VIP는 데이터만 제공한다. 각각 일 요금 1만9천원과 1만7천600원이다. 

KT는 일일 로밍요금제로 하루종일온(ON)만 서비스 중이다. 매일 300MB(속도제한 400kbps)를 제공한다. 일 요금은 1만1천원이다. 다만 해당 요금상품에는 데이터 외에 음성통화나 문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제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데이터는 일 4GB(속도제한 400kbps) 제공하며 음성통화도 기본 제공된다. 일 요금은 1만3천200원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중국·일본에서만 사용 가능한 제로 프리미엄 요금제 중일(中日)도 판매하고 있다. 제로프리미엄 요금제와 비용과 제공하는 데이터는 같지만 문자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 3일부터 최대 60일까지…통신사 장기 로밍요금

장기 로밍요금은 일일 로밍 상품보다 동일 가격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게 장점이다. 

SK텔레콤은 바로(baro) 요금제를 데이터·기간에 따라 총 3가지로 제공 중이다. 7일 동안 3GB(속도제한 400kbps)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2만9천원, 30일 동안 4GB(속도제한 400kbps)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3만9천원, 30일 동안 7GB(속도제한 400kbps)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5만9천원이다. 

바로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만약 첫 로밍 사용이 처음이라면 반값으로 할인해주고,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라면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데이터 함께온(ON)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터 함께온은 최대 3명까지 로밍상품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와 미주에서 사용가능한 데이터 함께온 아시아/미주는 15일·4GB(속도제한 400kbps)에 3만3천원, 30일·8GB(속도제한 400kbps)에 4만4천원, 30일·12GB(속도제한 400kbps)에 6만6천원이다. 

아시아·미주 외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함께온 글로벌은 15일·2GB(속도제한 400kbps)에 3만3천원, 30일·4GB(속도제한 400kbps)에 4만4천원, 30일·6GB(속도제한 400kbps)에 6만6천원이다. 데이터 함께온은 전화나 데이터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KT '데이터 함께온(ON)'

LG유플러스 장기 로밍요금제 제로 라이트는 최소 3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3일·2GB(속도제한 400kbps)에 2만4천원, 7일·3.5GB(속도제한 400kbps)에 3만3천원, 30일·4GB(속도제한 400kbps), 30일·8GB(속도제한 400kbps)에 6만3천원이다. 장기 체류자들을 위한 60일·10GB(속도제한 400kbps) 8만원 요금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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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신 3사 로밍요금 상품의 데이터 제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만약 평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라면 현지 공항에서 유심을 구매하는 게 더 낫다. 현지 통신사는 최대 100GB 이상의 요금 상품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로밍요금이라도 통신사나 상품에 따라 통화와 문자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현지 통신상품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