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추진체가 시험 발사 도중 폭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경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발사기지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7′의 지상 시험 발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났다.
랩터 엔진을 테스트하는 동안 추진체에 불이 붙어 화염이 일면서 폭발음이 울렸고, 멀리 있던 카메라도 흔들렸다고 알려졌다. 슈퍼 헤비 부스터7에는 모두 3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실제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팀이 피해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극저온 연료는 산소가 있는 대기에서 증발해 폭발 위험을 낳기 때문에 아직 더 도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스타십 우주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사용하게 될 차세대 우주선으로, 일론 머스크는 향후 스타십에 사람들을 태우고 화성에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스타십의 첫 번째 성공적인 발사와 지상 착륙을 이뤄내기 전까지 4번의 로켓 시제품의 폭발 사고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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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우주선의 첫 번째 궤도 시험 비행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오랜 기간 지연됐다 지난 달에서야 조건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 달 일론 머스크는 7월에 스타십 우주선의 궤도 비행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폭발은 스타십의 비행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