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 공동 설립자 도주

채권자 변호인 "법원 출석해 자산 모두 공개하라" 주장

컴퓨팅입력 :2022/07/13 09:10

파산한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 설립자들이 채권자들을 피해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채권자측 변호인은 "3AC 공동설립자들은 적극적으로 펀드 청산 절차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때 1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했던 3AC는 최근 폭락한 가상자산 루나에 2억 달러(약 2천616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었다. 루나 폭락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며 유동성이 급감했고, 이어 이더리움 파생상품인 st이더 등에 투자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AC는 대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블록파이 등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들로부터 4억 달러(약 5천232억원) 규모를 청산당하기도 했다. 3AC는 가상자산 중개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직후 파산했다. 이후 3AC는 미국 뉴욕 남부지역 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관련기사

채권자들은 "공동 설립자들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 위치한 3AC 사무실을 찾았으나 오랜 기간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3AC 사무실 주변 거주자들도 3AC 공동 설립자들을 6월 초에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채권자 측 변호인은 "3AC 공동 설립자들은 법원에 출석해 은행 계좌,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유가증권 등 자산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