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 애플과 완전 결별

홈&모바일입력 :2022/07/13 08:34    수정: 2022/07/13 14:18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폰, 아이팟, 애플워치 등을 만들어 냈던 전설의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애플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니 아이브는 애플과의 30년 이상 이어진 협력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조니 아이브. (사진=씨넷)

조니 아이브는 2019년 6월 애플을 떠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창업했다. 퇴사 당시 당시 아이브는 애플이 자신의 회사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계속 애플의 디자인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브는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애플의 디자인 컨설팅 관련 작업을 계속해 왔다. 24인치 아이맥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고, 애플카 디자인에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종료의 배경에는 일부 애플 경영진이 회사 측이 아이브에게 얼마를 지급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며, 애플 소속 디자이너들이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애플을 떠나면서 경영진의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니 아이브는 애플의 허가 없이 자신의 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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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아이브는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제품 디자인 보다는 경영에 더 집중 하면서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고, 애플 이사회가 기술보다는 재무 상태나 및 경영 능력을 가진 이사들로 구성되는 것에 좌절했다고 알려졌다.

애플 디자인팀은 기존대로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끌 예정이다. 산업디자인은 에번스 행키(Evans Hankey)가 맡고, 앨런 다이(Alan Dye)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맡는다. 또,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마케팅 책임자도 제품 디자인 선택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