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를 빌려 타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팀 쿡 CEO는 최근 미국 아이다호의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상위 1%' 사교 모임’ 앨런&코의 선 밸리 콘퍼런스(Allen & Co.'s Sun Valley conference)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리비안 R1T를 빌려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코는 해마다 글로벌 미디어·IT 업계의 CEO를 초청해 사교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 리버티 미디어의 존 말론, 알파벳 선다 피차이, 애플 팀 쿡, 테슬라 일론 머스크 등 주요 기업 CEO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안 설립자이자 CEO인 R J 스캐린지도 앨런&코 행사에 올해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스캐린지는 R1T와 리비안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R1S 두 대를 행사장에 가져와 참석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유통업체 홈 디포 공동설립자 켄 랑곤에게도 이 차량 중 한 대를 보여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팀 쿡이 리비안의 전기차를 빌려 타고 행사장에서 리비안 CEO를 만난 것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2015년부터 자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람이 전혀 개입할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최종적으로 핸들과 페달 없이 운전자가 손을 떼고도 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작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계 전통 강자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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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드와의 ‘전기차 동맹’이 파기되고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원가 급등,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올해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전 분기와 비교해 72%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리비안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