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급망 위기가 '클라우드 무제한 확장' 공식 깨뜨리나

MS, 서버 용량 제한 걸기 시작

컴퓨팅입력 :2022/07/08 09:43    수정: 2022/07/08 23:41

세계 공급망 위기가 IT업계를 덮친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그 영향권에 들었다. 그동안 무제한 확장이란 장점을 앞세워온 클라우드 서비스가 용량 증설의 어려움으로 사용자에게 제한을 걸기 시작했다.

6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의 워싱턴주, 유럽, 아시아 등지의 데이터센터에 공급망 문제가 발생해 사용자에게 서버 용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워싱턴주, 유럽, 아시아 등의 24개 이상 데이터센터가 서버 용량 제한을 시행중이다. 이 제한은 최소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데이터센터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수요에 맞춰 무제한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용량에 한계를 겪었었다. 이에 따라 팀즈를 비롯한 일부 마이크로소프트365 서비스가 불통상태에 빠지기도 했었다.

올해 공급망 문제에 따른 서버 용량 제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대신 영향을 받는 지역의 파트너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고객에게 클라우드 용량에 할당량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기존 고객을 우선했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이 향후 애저 용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전 서버와 반도체 부족으로 데이터센터 확대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1년뒤 이 상황이 개선된 듯 매년 50~10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공급망 문제로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버와 반도체뿐 아니라 전원공급장치, 콘크리트 등 데이터센터 구성요소 전반이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도움이 필요할 때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가동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향후 용량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전세계적인 클라우드의 전례없는 성장과 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 추세로 고객의 용량 증가를 해결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서버 배포를 가속하는 조치를 취해왔다"며 "이런 우선순위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 "성장을 관리하고 계획한느 것 외에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로드밸런싱을 할 것"이라며 "용량 제한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 먼저 시험 및 내부 워크로드를 제한해 기존 고객의 성장을 우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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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용량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3년의 클라우드 지출 계획을 수립하고, 이 기간 중 애저 용량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담당자와 상의하라고 조언했다. 또 6개월 전 확장 요구사항을 예상해야 한다고 했다.

여러 가용 영역에 걸친 다중 지역 아키텍처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오토스케일링을 비활성화하고, VM 용량을 미리 예약하라는 조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