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를 막거나 늦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정작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잘 없거나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이에 영국 리즈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인 맥스 캘러헌 씨가 소개한 ‘당신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후 변화 대책’을 외신 더컨버세이션 등이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수준과 비교했을 때 1.5도 이내로 줄이려면 21세기 중반까지 ‘제로 에미션’(무배출 시스템)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 제로 에미션이란 산업활동에 있어 생산 등의 공정을 재편성해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 하고, 궁극적으로 폐기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순환형 산업시스템을 뜻한다. 제로 에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활 전반에서 탄소 배출량을 억제, 대기 중 탄소를 적극 제거해 불가피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거의 제로로 하는 것이다.
캘러헌 씨는 제로 에미션 달성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람들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최신 보고서에 ‘개인이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란 자료를 게재했다.
■ 피할 것
개인이 탄소 배출량을 삭감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가급적 이동을 피한다’이다. 캘러헌 씨에 따르면 차를 쓰지 않는 생활로 전환했을 때 줄어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한 명당 연간 평균 2톤에 달한다. 또 장거리 비행기 이동을 피함으로써 연간 평균 1.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유럽의 일반적인 성능의 차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 바꿀 것
또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뭔가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령 자가용이 아닌 공공 교통 기관이나 걷기, 자전거 등으로 이동 수단을 바꾸는 일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에도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고기나 유제품과 관련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점을 봤을 때 더 지속 가능한 식생활로 전환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쇠고기나 양고기 같은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고기를, 상대적으로 배출량이 적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으로 대체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에 도움이 된다.
■ 개선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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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단열재와 히트 펌프(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장치)를 설치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쾌적한 실온을 유지하거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 발전하는 것도 가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 자가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것도 기후 변화 억제에 도움을 준다.
맥스 캘러헌 씨는 기후 변화 대책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나 국회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화석 연료 에너지 사용에 제한을 두거나,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전용 도로 정비를 추진하는 등 여러 방법들을 시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