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에서 사고가 발생해 이틀간 약 3천900만명 가량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키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은 앞으로 관련 내용을 토대로 총무성에서 필요한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마이니치신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KDDI 통신 장애는 대부분 회복됐다. KDDI는 전면적인 복구를 위해 네트워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KDDI는 2일 오전 1시35분 도쿄에 위치한 타마네트워크센터에서 모바일 코어망 라우터를 교환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약 이틀간 통신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우터 교환 이후 음성 트래픽 경로가 변경되지 않고 약 15분 동안 VoLTE 통신에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라우터 변경 작업 중 신규 라우터에 엑세스가 집중되며 VoLTE교환기에 폭주가 발생했다.
KDDI는 VoLTE 교환기의 트래픽을 줄이기 위해 사고 발생 오전 3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액세스 요구를 제한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오후 3시22분부터 가입자 데이터베이스 처리 부하가 발생했다.
KDDI는 이번 사고로 최소 3천915만 회선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라우터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현금자동입출금기와 기상관측시스템 데이터 전송, 택배, 코로나19 감염자 파악 등 사회 전반적으로 혼란이 발생한 만큼 개인과 법인에 대한 보상안을 모두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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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통신은 국민 생활과 사회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라며 "장시간 이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며 KDDI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DDI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총무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 보상안에 대해서는 "KDDI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