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리눅스 배포판 5선

컴퓨팅입력 :2022/07/04 16:14

리눅스 데스크톱을 개발 환경으로 사용하는 개발자가 늘고 있다. 이에 미국 지디넷은 최근 프로그래밍하기 좋은 리눅스 배포판을 선정해 소개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자 스티븐 보간니콜스는 프로그래밍에 좋은 데스크톱용 리눅스로 페도라, 아치리눅스, 젠투리눅스, 칼리리눅스, 시스템레스큐 등을 꼽았다.

스티븐 보간니콜스는 29년간 리눅스를 사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배포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당신이 안드로이드 폰이나 크롬북으로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당신은 리눅스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문지식이 필요한 리눅스 배포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눅스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시스템 개발자인 당신은 파워 유저로서 최대한으로 당신의 컴퓨터를 몰아붙이고 싶을 것"이라며 "당신을 위한 배포판이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 페도라: 프로그래밍을 위한 최고의 리눅스 배포판

페도라(Fedora)는 개발자 포털과 툴, 최신 리눅스 커널, 통합개발환경(IDE) 등을 제공한다.

레드햇의 커뮤니티 리눅스 배포판인 페도라는 전반적으로 가장 높이 평가받는 데스크톱용 리눅스다. 가장 최신 버전의 리눅스커널을 채택하는 등 오픈소스 구성 요소를 최신으로 구성한다.

페도라가 개발자에게 좋은 선택인 가장 큰 이유는 '리누스 토발즈가 사용하는 리눅스'란 것으로 설명가능하다. 리누스 토발즈는 그의 주력 데스크톱으로 페도라를 쓰고 있다.

페도라 워크스테이션

페도라는 설치와 설정이 매우 쉽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리눅스를 시작하고 실행할 수 있다.

페도라의 개발자 포털은 커맨드라인, 데스크톱, 모바일 및 웹 앱 개발 등에 대한 전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페도라 개발자 포털은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같은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가이드도 포함한다. 자바, C/C++, PHP 등을 위한 IDE로 이클립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현가능하고 이식가능한 컨테이너나 가상머신(VM) 기반의 개발환경을 생성하는 베이그런트 같은 개발도구도 제공된다.

데비안 및 우분투 제품군의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게 아니라면 페도라는 개발용 리눅스로 첫번째 선택이다.

단점이라면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게 어렵다는 점이다. 최첨단이므로 소프트웨어 하위호환성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 아치 리눅스·만자로 리눅스: 절대적 제어권을 원한다면

아치 리눅스(Arch Linux)는 여러 커널을 동시에 지원하고, GNOME, KDE 플라스마, XFCE 같은 GUI를 사용할 수 있다.

리눅스 데스크톱이 작동하도록 설정하고,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표시되게 하고 싶다면 아치 리눅스가 좋은 선택이다. 아치 리눅스는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아치 리눅스의 슬로건은 '단순함을 유지하라'다. 문제는 시작하는 사용자에게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다. 아치 리눅스는 처음에 커맨드 셸만 보여준다. 전체 데스크톱 환경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선택과 최적화에 달렸다. 땀과 노력으로 정확한 요구사항과 그에 맞는 환경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이 쉽지 않지만, 아치위키 문서 사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험난하지만 이 과정만 마치면 고유의 데스크톱을 갖게 될 것이다.

만자로 리눅스 GNOME 환경

아치리눅스의 작업이 너무 많게 느껴진다면 만자로(Manjaro)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배포판은 아치리눅스를 기반으로 쉬운 사용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다. 공식 데스크톱 환경으로 GNOME, KDE, XFCE 등을 제공한다.

만자로 리눅스는 리눅스커널을 전환하기 쉬운 배포판이기도 하다. 여러 커널을 동시에 지원하므려, 시스템 재부팅 후 부팅 메뉴에서 커널을 선택하면, 새 커널을 이용한 바탕화면으로 간다.

이런 일이 많은 개발자에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리눅스커널을 테스트하려는 개발자라면 만자로 리눅스가 괜찮은 선택이다.

단점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정의해야 하는 게 너무 많아서 가볍게 접근하기엔 시작단계부터 압도당할 수 있다.

■ 젠투·사바욘 리눅스: 최고의 소스코드 기반 옵션

젠투(Gentoo) 리눅스는 소스코드 기반 배포판이다. 젠투는 설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 젠투의 개발자는 "당신이 설치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원하는 모든 것을 사용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젠투 핸드북을 이용하자. 젠투 전문 사용자가 아니라면 핸드북을 다른 컴퓨터에서 계속 실행해보길 제안한다.

젠투를 시작하고 나면, 포티지 패키지 시스템도 배워야 한다. 레드햇의 RPM, 데비안의 APT 같은 바이너리 소프트웨어 패키징 시스템이 젠투에 없다. 포티지는 소스코드 기반이다. 예를 들어 포티지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싶다면, 컴퓨터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소스코드를 컴파일해야 한다. USE 플래그 사용자 정의를 사용해 소스를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치와 만자로의 관계처럼 젠투도 사바욘(Sabayon) 리눅스란 선택지를 택할 수 있다. 사바욘 리눅스는 쉽게 젠투 리눅스의 프로그램을 쓸 수 있게 한다.

젠투 리눅스

사바욘은 젠투에서 사용자 스스로 해야 하는 여러 의사결정을 대신해준다. 젠투만큼 방대한 제어권한을 주진 않아도 많은 제어를 직접 할 수 있다.

사바욘은 향후 모카치노OS(MocaccinoOS)로 이름을 바꾼다. 새로운 컨테이너 기반 패키징 시스템인 'Luet'을 사용한다. 모카치노OS는 아직 베타 단계로 숙련된 개발자만 쓸 것을 권한다.

■ 칼리 리눅스: 보안 전문가와 해커를 위한 배포판

칼리 리눅스(Kali Linux)는 해킹을 위해 설계됐다. 데비안을 기반ㄴ으로 간편한 설정과 설치가 장점이다

칼리 리눅스는 여러 해킹 도구를 포함하고 있어 침투 테스트나 해킹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라미 말렉 주연의 미국 드라마 '미스터로봇' 덕분에 칼리리눅스는 해킹 배포판으로 유명세를 탔다.

칼리 리눅스는 보안회사인 오펜시브시큐리티의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Knoppix 기반 디지털 포렌식 및 침투 테스트 패포판 백트랙과 역사적 맥락을 같이 한다.

칼리 리눅스 데스크톱 GNOME 환경

칼리 리눅스의 설치와 설정은 데비안 배포판만큼 쉽다. 기본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다른 과정으로 설치하게 된다. 가령 기본 오피스 제품군인 리브레오피스나, 이메일 클라이언트인 썬더버드 같은 소프트웨어를 기본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보안 문제로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OWASP ZAP 같은 보안 프로그램, SQL인젝션 취약점의 탐지 및 악용을 자동화하는 SQLMAP, 암호 크래커인 THC히드라 등을 기본 제공한다.

칼리 리눅스를 쓴다고 바로 해커나 보안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과 코딩 능력, 보안 지식을 갖춰야 한다. 칼리는 시작에 필요한 도구와 전문가 요구사항만 제공할 뿐이다.

■ 시스템레스큐: 죽은 PC를 되살리는데 필요한 배포판

시스템레스큐(systemRescue)는 USB드라이브나 DVD드라이브, 또는 CD 드라이브에서 부팅할 수 있다. GNU Parted, ddrescue, rsync 등을 포함한다. 오래된 컴퓨터 재부팅에 유용하다.

시스템레스큐는 컴퓨터 수리를 위한 리눅스 배포판이다. 시스템레스큐CD라고도 불리며 구식 컴퓨터 수리를 위해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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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으로 사용하는 OS는 아니지만, 윈도 설치에 실패하고 하드디스크가 손상됐을 때 필요하다. USB드라이브 같은 외부저장매체에서 부팅해 죽어버린 컴퓨터를 탐핵하고 되살릴 수 있다.

시스템레스큐

사용하기에 쉽지는 않다. 칼리 리눅스처럼 필요한 작업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디스크 파티션 및 파일시스템을 조작하는 GNU Parted 같은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손상된 저장 장치에서 블록 수준의 데이터를 복사해 작동하는 데이터 복구 도구 'ddrescue',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고장난 드라이브의 데이터를 다른 컴퓨터로 복제하는 'rsync'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