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4050세대 거래량 과반…MZ세대 비중 소폭 증가"

상반기 이용 추이 분석…남성 투자자 비중 증가

컴퓨팅입력 :2022/07/04 09:51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이용자 중 4050세대 중장년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반수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군으로 분석됐다고 4일 밝혔다.

코빗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연령대별, 성별 거래량 비중과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을 파악했다. 거래량의 경우 매수, 매도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거래량이 많은 자산 순으로 계산했다.

4일 코빗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0~50대 중장년층의 거래량 비중은 56.8%에 달했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29.9%를 차지했다. 40대 26.9%, 60대 이상 20.8%, 30대 18%, 20대 4.5% 순이었다. 코빗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꾸준한 유입에는 사업 초기부터 유지해온 보수적인 상장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21-22년 상반기 연령대별 거래량 비중(출처=코빗)

지난해 대비 거래량 비중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 30대로 각각 1.5%p, 0.6%p 늘어났다. 신규 가입자 수 추이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상반기 신규 가입자 수 중 20대가 14.4%를 차지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19.5%로 5.1%p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코빗은 이같은 현상이 올 3월부터 본격 시행한 SK스퀘어 계열사와의 제휴 행사와 5월부터 송출된 TV 광고 직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은 거래량 비중이 각각 0.5%p, 1.1%p, 0.5%p 감소했다.

성별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여전히 남성 투자자 비중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남녀 투자 비중은 남성 68.5%, 여성 31.5%였으며, 올해에는 남성 72.4%, 여성 27.6%로 남성 투자자 비중이 3.9%p 늘었다.

21-22년 상반기 성별 거래량 비중(출처=코빗)

올 상반기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리플과 이더리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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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40~50대 중장년층의 올 상반기 투자 순위 역시 BTC, XRP, ETH 순이었다. 다만 3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59.5%에서 55.6%로 3.9%p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신규 거래 지원하는 거래쌍이 늘어나 주요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의 주요 고객층인 4050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MZ 세대의 신규 거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은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하반기에도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