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능검증위성, 2번째 KAIST 큐브위성 사출 성공

지상국 비콘신호 수신...위성 상태 안정적

과학입력 :2022/07/02 09:27    수정: 2022/07/02 10:12

1일 오후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두번째로 사출된 KAIST 제작 큐브위성이 2일 오전 상태정보를 보내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는 2일 새벽 3시 42분 경 KAIST 지상국으로 위성의 상태를 나타내는 비콘신호가 수신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AIST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모습. (자료=과기정통부)

연구진은 20초 주기의 비콘신호를 10회 이상 수신했다. 이에 따르면 큐브위성의 전압과 온도 등이 모두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졌으며, 안테나 온도(7.2℃), 배터리(7.97볼트) 등 각종 하부 시스템의 전압과 온도도 모두 정상 범위였다. 

연구진은 다음 교신 예정시간인 2일 오후 3시 35분 및 오후 5시 13분경 큐브위성의 자세 제어를 위한 각속도 감쇠모드 명령을 전송할 예정이다. 위성 상태가 안정화되면 큐브위성 메모리에 미리 저장해 놓은 이미지를 다운받는 명령을 보내 양방향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KAIST 큐브위성 개발팀의 김태호 학생은 "사출 영상으로 봤을 때 위성이 아직 빠르게 회전하고 있지만, 상태 자체는 안정적"이라며 "오늘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오면 상태를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학생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랑데브(RANDEV)'는 가로 및 세로 10㎝, 높이 30㎝, 무게 3.2㎏의 초소형 위성으로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인공위성의 3축 자세제어 기능 검증과 극초단파(UHF) 및 초단파(VHF)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국 통신, S밴드의 고속 영상 전송 등 큐브위성 시스템의 임무와 본체의 정상적 운용을 검증하는 것도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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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위성의 임무 설계, 탑재 소프트웨어 개발, 지상국 운영 등 주요 임무를 학생 연구진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우주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큐브위성을 실용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KAIST는 기대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이틀 간격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팀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사출할 예정이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되는 큐브위성들 (자료=항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