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 판매 가격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춰왔는데, 신제품 출시에 앞서 기존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점이 이목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애플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이 일본에서 20% 가까이 아이폰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가격 인상 이유로 현지 통화인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점을 반영했다고 추정했다.
아이폰SE 3세대 제품은 5만7천800엔에서 6만2천800엔, 아이폰13프로는 12만2천800엔에서 14만4천800엔으로 가격이 변경됐다.

달러 기준으로 볼 때 일본에서 판매되던 아이폰의 가격은 훨씬 저렴한 편에 속했다. 실제 국내서도 엔화와 원화 환율을 고려해 일본에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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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맥은 “일본 현지 통화는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달러에 비해 15%의 가치가 하락해 궁극적으로 수입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외에 다른 애플 제품의 가격은 일본에서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14가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의 출시 가격보다 일본에서는 훨씬 더 비싸질 것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