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의약품 규정 관련 시행 오류 인정...수정 중"

"페북·인스타에 낙태약 배송만 엄격 기준 적용" 지적에 입장 내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낙태약 배송 언급 게시물만 엄격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메타가 의약품 규정과 관련 잘못된 시행 사례를 인정하고 개선에 나섰다.

메타 앤디스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의약품 판매, 구매, 거래, 선물, 요청, 기부 콘텐츠는 모두 허용되지 않고 있고 있다"면서도 "처방약의 가격이나 접근성에 대해 논의하는 콘텐츠는 허용된다. 일부 잘못된 시행 사례를 발견해 수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더보드, 엔가젯 등 주요 외신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유독 낙태약 관련해서만 의약품 거래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낙태약을 우편 배송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올 경우 운영치침 위반이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차단 조치를 적용했다.

메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앤디스톤 트위터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 임신 24주전까지 여성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낙태 합법화 판결 폐기에 따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사실상 낙태를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