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서울대, '확장현실 허브 코리아' 발족

"한국 메타버스 선도 가능...정부·학계·기업과 협력할 것"

인터넷입력 :2022/06/29 16:12    수정: 2022/06/29 16:44

“한국은 여타 국가들 대비, 빠르게 신기술을 수용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나라다. 메타버스는 한 회사가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정부, 학계, 그리고 기업들이 나서 메타의 메타버스 비전이 실현되도록 필요한 기술과 정책 수립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낙점한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29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소(AIIS)와 ‘확장현실(XR) 허브 코리아’를 발족한 가운데, 비샬 샤 메타 메타버스 총괄 부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메타버스 기술 개발과 정책 마련에 힘을 주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메타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참여해 출범한 XR허브 코리아는 XR 기술과 산업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를 아우르며 메타버스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정책 연구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왼쪽부터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허원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카렌 테오(Karen Teo) 메타 아태지역 글로벌비즈니스그룹 부사장, 김진아 메타 한국 대표(예정), 박대성 메타 한국∙일본 공공정책 부사장.

비샬 샤 부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절부터 스마트폰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한국 이용자들이 이끄는 트렌드의 글로벌화를 그간 경험했다. 메타버스에서도 한국은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이날 출범 행사에서 말했다.

XR허브 코리아는 생체 인식 데이터 사용에 대해 탐구하는 ‘디자인잼(Design Jam)’ 세션을 개최하고, 새로운 종류의 컴퓨팅 경험을 구축하는 개발자를 위한 ‘XR 솔루션 경진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또 XR정책 연구 네트워크를 출범시켜, 관련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구심점으로 역할 하겠단 방향이다. 메타는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XR 익스피리언스 센터(XR Experience Center)’를 구축하고,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 업계를 대상으로 안전과 웰빙, 프라이버시, 접근성 등 주제로 솔루션 개발을 장려하는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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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어떤 사회 윤리적 틀이 마련돼야 할지에 대해선 본격적인 논의가 없었다”면서 “XR허브 코리아 출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영역에 대한 논의를 선도하고, 체계화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비샬 샤 메타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무엇을 개발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업계 높은 관심과 참여로 이미 여러 분야에 다양한 관련 기술을 적용하며 그 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하고 있어 이번 협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