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로봇 '라스트마일' 시장 잡아라

제조·통신·플랫폼 등 이종 기업, 실내·외 배송로봇 협업에 앞다퉈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7 16:40    수정: 2022/06/27 16:42

국내 기업들이 실내·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라스트마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LG전자 등 제조 대기업과 로봇 전문 기업은 물론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까지 자율주행 배송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스로 보도를 달리고 건물 안을 출입하는 로봇은 음식, 택배 등을 소비자에게 최종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트마일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 기업 이미지, 로열티 생성에 영향이 큰 점이 특징이다. 또한 관련 업계는 배송 로봇 도입으로 라스트마일 단계의 비용 효율을 기대하고 있다. 사람이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로봇에게 맡기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 국내 기업들, 배송 로봇 위해 업종 간 경계 없이 협업

라스트마일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기업들은 업종 간 경계를 넘어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실내·외 배송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실내·외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건물 안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과 카카오모빌리티의 관제 플랫폼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LG전자 측은 "실내·외 배송로봇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실증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며 "지난해 곤지암 리조트에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 협력에서도 서비스·기술 혁신으로 고객에게 유용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배송로봇(사진=LG전자)

국내 배달 주문 서비스 업계 선두인 배달의민족은 현대차·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송 로봇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현대차·기아가 로봇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운용을 맡는 식이다.

이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국내 기업 중 발빠르게 2017년 말부터 로봇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9년부터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dilly)' 시리즈를 아파트 단지 등에서 꾸준히 시범운행하는 중이다.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로봇을 활용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비대면으로 물품을 받는 장점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또한 배달원은 움직이는 거리를 줄여 한번에 더 많은 배달 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

■ 해외에서도 로봇·드론 적극 활용

해외 기업들은 이미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활용해 라스트마일 시장을 확대해왔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019년부터 워싱턴·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카우트(Scout)'를 시범 운행했다. 스카우트는 네모난 몸체에 물품을 싣고 바퀴 6개로 보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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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카우트

우버이츠도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로봇 배송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식당 직원이 로봇에 배달 음식을 탑재하면, 로봇이 보도를 달려 목적지로 이동한다.

이 외에도 해외 기업들은 라스트마일 배송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말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 월마트 등도 배송 드론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