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1Q 거래액 1천억 돌파..."女 패션플랫폼 경쟁서 우위”

"올 1분기 기준, 경쟁사 W컨셉 거래액 제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6/27 13:55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여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플랫폼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경쟁 구도에 있는 신세계그룹의 W컨셉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무신사에 인수합병된 이후 경쟁력을 끌어올린 29CM가 ‘여성 패션’ 버티컬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29CM의 2022년 1분기 거래액은 1천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29CM의 분기 거래액이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29CM 캠페인

29CM는 올해 여성 브랜드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신세계그룹 W컨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9CM와 W컨셉은 오픈마켓 형태인 지그재그(카카오스타일), 브랜디, 에이블리 등과 달리 디자이너 여성 패션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신세계에서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W컨셉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 규모와 성장률을 놓고 보면 29CM가 W컨셉을 넘어선 것이다.

회사는 지금 같은 흐름이면 2분기까지 포함된 2022년 상반기 29CM의 누적 거래액이 2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2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 4~5월 두 달 간 29CM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에 회사는 29CM가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한 '당신2 9하던 삶' 브랜드 캠페인 효과로 풀이했다.

29CM는 1분기에 거래액이 증가한 것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2분기에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5월 29CM 서비스 신규 방문자 수와 월간 활성자 수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캠페인의 영향을 받아 여성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으며 여성 의류 브랜드 거래액은 2배 이상 커졌다.

29CM

회사에 따르면 2535 세대 여성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던스트, 킨더살몬, 더블유엠엠, 앤니즈 등 대표적인 여성 패션 브랜드 매출이 29CM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여성 브랜드 ‘프렌다’는 29CM 캠페인 기간 동안 전년 대비 10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났다. 이 역시 29CM가 올해 처음 선보인 '당신2 9하던 삶'이라는 감각적인 브랜딩 캠페인에 반응한 여성 고객들이 신규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회사는 29CM가 지난해 무신사에 인수·합병된 이후 가미된 시너지 효과가 본격 나타났다는 분석도 했다. 무신사가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29CM 입점 브랜드의 브랜딩과 마케팅 전반을 지원하는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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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로고

29CM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을 포함해 프로그램 참여 브랜드의 1~5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평균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9CM는 브랜드 성장 효과에 힘입어 지원 카테고리를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히고, 참여 업체 수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29CM는 패션뿐 아니라 2535 세대가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 컬처 콘텐츠에 대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