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출하량 2010년 이후 12년만 최저치 전망"

옴디아, 2억879만대로 하향 조정...작년 대비 474만대 줄어

홈&모바일입력 :2022/06/27 10:53    수정: 2022/06/27 11:51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이 소비시장 위축으로 인해 올초 전망치 보다 하향 조정됐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지난 3월 2억1천163만대를 전망에서 2억879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전망치보다 약 284만대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과 비교하면 474만대가 줄어든 수치다.

LG 올레드 TV(사진=LG전자)

옴디아의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올해 TV 출하량은 2010년(2억1천만대)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출하량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올 하반기 TV 출하량은 1억1천642만대로 소폭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TV 출하량이 감소세에 들어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이 꺾인데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한 영향 탓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해 원재료비, 물류비, 환율 인상이 지속되면서 TV 제조사들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65인치 TV의 배송비가 9달러였지만, 지난해는 TV 크기에 따라 50~100달러까지 치솟았고, 올해 더 인상됐다.

BNK투자증권은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TV 세트 업체의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원가 상승 압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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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업계는 프리미엄 TV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지역 봉쇄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 당분간 TV 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1000달러 이상 가격대의 TV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자릿수 중반 수준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