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여성이 남성에 비해 22% 높아

남성은 내분비장애 및 신장질환…여성은 이비인후과 증상 2배, 위장장애 가능성 60% 높아

헬스케어입력 :2022/06/24 16:00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의 증상을 장기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존슨앤존슨 여성건강의학부에서 130만명의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Current Medical Research and Opin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오랜기간 코로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기본적인 성별차이에 대한 지식은 효과적인 치료법과 공중보건의 개입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long-COVID는 환자가 회복 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때를 말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몇달 또는 몇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피로, 호흡곤란, 두통, 멍하고 집중안됨, 관절 및 근육 통증, 그리고 미각과 후각의 상실 등 다양한 증상을 오래 동안 겪을 수 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지 4주 이내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이비인후과 문제, 근육통 등 통증, 호흡곤란, 정신의학적 또는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무엇이 코로나19 증상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이로 인한 신경손상, 감염 후 면역체계가 활발하게 유지되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환자에게서 분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사진=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또 남녀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시 증상 뿐 아니라, 코로나19 발생후 장기간 증상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당뇨병을 포함한 내분비장애 뿐만 아니라 급성신장손상과 같은 신장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다.

여성은 피로,  이비인후과 문제, 위장장애, 신경계, 피부 질환, 정신의학적 또는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 등의 증상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이비인후과 증상이 장기적으로 나타날 확률은 최소 2배, 위장증상은 60%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long-COVID에 더 취약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연구자들은 여성의 면역체계가 남성에 비해 감염에 반응하는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대상자가 간호와 교육 같은 특정 직업을 가진 여성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코로나19의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여성이 선천적으로 더 빠르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초기감염과 중증도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차이는 여성들이 장기간의 자가면역 관련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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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별에 따른 돌봄 접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질병의 자연사에 영향을 미쳐 더 많은 합병증과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발표된 60만개 이상의 기사 중 35개만이 남성과 여성이 질병을 어떻게 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세하게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