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 물류 시장 공략

삼성SDS,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 플랫폼 사업 나서

컴퓨팅입력 :2022/06/23 17:42

IT서비스기업들이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혁신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전문 IT인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딘 물류 업계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진행한 '물류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89.1%의 수출기업이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사용 중인 기업은 18.7% 수준이었다.

IT서비스 기업들은 보유한 디지털전환 기술을 이용해 지속되는 글로벌 물류대란을 극복하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분석으로 물동량 관리, 선적 등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 중이다. 또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한 장기계획까지 마련하고 있다.

첼로스퀘어(이미지=삼성SDS)

23일 삼성SDS,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 IT서비스 기업은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며 물류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통합물류시스템 첼로 스퀘어로 글로벌 디지털 물류 시장을 공략한다. 첼로 스퀘어는 항공, 해상 등 운송 업무 별로 나눠 제공되던 정보를 일원화해 제공한다

삼성SDS는 36개 국, 53개 운영거점을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교를 포함해 세계 6개 거점에서 운영하는 첼로 글로벌컨트롤센터(GCC)는 글로벌 물류동향을 24시간 관제한다.

GCC의 관제 데이터는 첼로 스퀘어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배와 항만 내 컨테이너의 실시간 물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첼로 스퀘어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RPA 등 첨단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RPA로 세금계산서 등 각종 문서를 발급하고, 물류 트래킹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AI로 도착 항만 혼잡도를 예측해 정확한 선박 도착 예정일을 화주에게 제공한다.

물류사에서 진행하던 업무를 자동으로 추가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SDS는 해외 항공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물류기업 우정항공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우정항공사가 제공하는 항공화물 실시간 위치와 운임 등의 정보를 첼로 스퀘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의 IT기술로 첼로 스퀘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글로벌 플랫폼 물류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의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이미지=LG CNS)

LG CNS는 물류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물류 자동화로봇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를 공개했다.

RaaS는 적재 및 이동, 운송, 자율주행 등 물류사업 특성에 맞춰 필요한 로봇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AI분류로봇과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센터 제어 시스템 등으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로봇과 운영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사업부장 "물류센터 전환 과정 AI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선 수백억 원의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객의 고충점을 발견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클라우드, AI, 빅데이터와 같은 LG CNS의 DX 기술력과 로봇을 결합한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물류 지능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엘리스원'(이미지=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도 본격적인 스마트 물류 자동화 사업에 나서기 위해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 반델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반델란드는 1949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기업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공항 중 12개 공항과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물류 설비를 구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반델란드와 주문 최적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운송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AI기반 물류 솔루션 엘리스원 기반 스마트 물류 자동화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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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는 식음료, 의약품 산업 중심의 보관형 물류센터를 비롯해 아니라 대형·중소형을 포함하는 다양한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제약협동조합(피코이노베이션)과 평택 무인화 스마트 물류센터도 구축 중이다.

올리브네트웍스 유창일 CJ AI로지스틱스팀장은 "물류 자동화 설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며 "파트너에게는 국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는 고객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