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X홀딩스 등 12사 친족독립경영 인정

기업집단 LG서 친족분리… LX판토스·LX세미콘 일감개방 후속조치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3 10:29

공정위가 집단기업 LG와 LX홀딩스 등 12개사의 친족독립경영을 인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X홀딩스 등 12개사가 동일인(구광모)의 친족인 구본준(숙부·혈족 3촌)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지난달 3일 LG가 제출한 친족분리 인정 신청내용을 검토한 결과,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12개사는 기존 사명을 LG에서 LX로 변경하거나 별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기업집단 LG 측과 LX 측 간 상장사 3% 미만, 비상장사 10%·15% 미만 지분을 보유해 지분보유율 요건을 충족한다. LG 측이 보유한 LX 측 계열회사(총 12개사) 주식은 상장사(4개사) 3% 미만이다.

LX 측이 보유한 LFG 측 계열회사(총 61개사) 주식은 상장사(8개사) 3% 미만, 비상장사(1개사) 15% 미만이다.

또 기업집단 LG 측과 LX 측 간 ▲임원겸임 ▲채무보증 ▲자금대차 ▲법 위반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공정위는 친족분리를 통해 기업집단 LG와 LX가 각각 경쟁력을 갖춘 전자·화학·통신서비스와 반도체·물류·상사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독립·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LX_CI

LG와 LX는 친족분리를 계기로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LG전자·LG화학 등의 해상운송 물류 일감이 개방됨에 따라 독립·전문 물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대기업집단 소속 물류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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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또 LX의 LX판토스와 LX세미콘이 거래선 다변화로 외부거래선 규모를 확대하고 고성장 산업군 중심 수주 활동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에 반도체를 주로 공급해온 LX세미콘은 해외 디스플레이업체와의 거래 확대와 신규 사업분야 진출을 기대했다.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에도 3년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분리 전 기업집단과 친족분리 회사 간 부당 내부거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