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브릭으로 부산 빌딩에 투자해봤습니다

부동산 수익권 조각투자 앱…구글·애플에서 다운로드 가능

방송/통신입력 :2022/06/23 09:43

부동산 투자도 주식처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바로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비브릭'을 통해서다. 비브릭은 최근 부산 초량MDM타워를 대상으로 거래를 개시하며 조각투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브릭은 대상 부동산의 수익증권을 블록체인 분산원장과 예탁결제원에 관련 내역을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비브릭은 부동산 지분권을 판매하는 게 아닌 수익권을 쪼개서 판매하는 구조다. 때문에 건물 평당 단가를 가지고 비브릭의 초량MDM타워 지분 가격을 계산할 수 없다.

지난 13일부터는 초량MDM타워 개인 간 거래를 시작하며 상시 거래 체제에 들어갔다. 거래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 부산은행 계좌와 연동 가능

기자는 22일 오전에 비브릭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 봤다. 비브릭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앱 설치 후에는 먼저 계정을 만들고 은행계좌와 연동해야 한다.

비브릭은 현재 부산은행의 계좌 연동만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부산은행 계좌가 없던 기자는 새롭게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다만 직접 은행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신분증, 휴대폰만 있다면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만드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브릭은 부산은행 계좌로만 연동이 가능하다. (사진=강준혁기자)

계좌를 연동하고 나면 비브릭에 돈을 넣어야 한다. 최소 입금 가능 금액은 1만원이다.

초량MDM타워 구매페이지로 들어가니 현재 주문가는 얼마인지, 일별·실시간 시세는 얼마인지를 보여줬다. 또한 초량MDM타워의 주소·면적·규모 등의 정보, 투자 시 참고하면 좋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자는 개인 간 거래 중인 부산 초량MDM타워 지분 1브릭을 구매했다. 기자가 구매했을 때는 1브릭 기준 890원이었다.

거래를 완료하면 앱 메인 화면에는 현재 투자 중인 금액은 얼마인지, 평가 손익과 수익률은 어떤지 등의 정보와 현재 비브릭 예치금 지갑에는 얼마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부산 초량MDM타워 1브릭을 구매했다. (사진=강준혁기자)

■ 새로운 형태의 투자…위험성은 인지해야

비브릭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이나 코인을 구매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날 경험한 개인 간 거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한정된 시간 동안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식과 더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브릭은 투자 등락 표시나 현재 1브릭당 얼마인지 표시하는 UX가 직관적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새로운 형태의 투자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비브릭은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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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각투자라는 개념 자체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비브릭 또한 처음 투자하려고 할 때 위험도가 높은 자산이라는 걸 미리 안내하고 있고, 이용자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투자적합성을 알려준다.

비브릭에서 안내하는 투자설명서. (사진=강준혁기자)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존과는 다른 금융플랫폼을 써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브릭은 프롭테크로서 기술과 이용자 경험 부분을 극대화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