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유무선공유기는 전송속도나 지연시간, 펌웨어 최적화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B2B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입니다."
이방원 에이수스코리아 매니저는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 에이수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가 에이수스 고성능 공유기의 한국 B2B 시장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수스코리아는 올 초부터 대형 통신사에 고성능 유무선공유기를, 플랫폼 기업에 IoT 관련 기기와 유무선공유기를 공급하는 등 B2B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기업용 유무선공유기 신제품과 맞춤형 펌웨어 공급 등으로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규모 기업이나 소상공인 대상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올해부터 통신사·주차장 관제 등에 고성능 제품 공급
에이수스코리아는 2015년경부터 게임 성능에 특화한 고성능 유무선공유기를 국내 시장에 공급해왔다. 전송 속도나 지연시간, 펌웨어 최적화 등에서 국산·외산 제품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방원 매니저는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에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제품만 출시했지만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국내 B2B 시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수스코리아의 B2B 시장 진출 첫 제품은 올 1월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상으로 판매된 와이파이6(802.11ax) 기반 'RT-AX88U' 유무선공유기다. 통신사가 기본 제공하는 유무선공유기 대비 더 나은 성능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의 주차장에는 유무선공유기와 IoT 장비가 함께 공급됐다.
이방원 매니저는 "입·출차시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하는데 이를 위해 엣지용 IoT 장비, 그리고 와이파이 신호를 공급하기 위한 유무선공유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 "와이파이 도달거리·철통 보안성으로 차별화"
국내 B2B용 무선 네트워크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이 상당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후발주자 격인 에이수스는 인지도 면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에 에이수스가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와이파이 도달거리와 강력한 보안이다.
이 매니저는 "B2B 시장에서 고객사는 와이파이 도달거리, 보안 등 두 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에이수스는 핵심 칩 제조사와 협력해 와이파이 도달거리를 최대 30% 이상 늘릴 수 있는 '레인지부스터 플러스'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유무선공유기 대상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 솔루션도 기본 내장된다. 비용 부담이 없고 주기적 업데이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 관리자가 없는 소규모 조직에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고성능 신제품·맞춤형 펌웨어 공급
에이수스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기업용 고성능 신제품인 '젠와이파이 비즈니스'를 시장에 투입하고 맞춤형 펌웨어 공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유무선공유기 접속시 자동으로 웹페이지를 띄우는 캡티브 포털 등을 이용해 공공 와이파이 등 시장 진출도 고려중이다.
이방원 매니저는 "맞춤형 펌웨어를 이용하면 캡티브 포털 화면에 안내사항 등 공공정보나 할인 행사 등을 표시할 수 있다. 국내 업체 제품은 동적인 웹페이지 구현에 한계가 있지만 에이수스는 보여줄 콘텐츠를 서버에서 중앙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와이파이 접속시 캡티브 포털을 이용해 누가 어떤 기기로 접속했는지, 얼마나 이용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현재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소규모 기업이나 사업장 대상 영역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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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코리아는 향후 프랜차이즈 카페나 소규모 사업장, 스터디 카페, VR 체험시설 뿐만 아니라 이미 유선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무실 환경도 잠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방원 매니저는 "글로벌 업체가 제공하는 전문 솔루션은 비싸다. 반면 기존 유선 네트워크 장비는 그대로 두고 액세스포인트나 유무선공유기만 교체해도 비용은 줄이면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