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터 에어택시까지"…통신 3사 자율주행 선점 경쟁 치열

서비스로봇부터 UAM에도 적용…통신사 V2X·5G 강점

방송/통신입력 :2022/06/17 09:44    수정: 2022/06/18 21:55

방역로봇·안내로봇과 같은 서비스로봇, 자동화 물류, 커넥티드카부터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도 자율주행기술은 필수적이다. 통신 3사도 자율주행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역량을 모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모두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사들이 자율주행 시장 진출 시 강점인 부분은 기술 구현 시 차량사물통신기술(V2X)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5G의 초고속과 초저지연 특성이 로봇의 공간 맵핑과 자율주행·정보전송을 원활하게 해준다.

■ 산학·전문기관 협업으로 기술확보

통신사가 추진하는 자율주행기술은 5G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다. 지도 등의 데이터를 통신망에 연결해 거대 컴퓨터를 통해 수집·분석하는 것이다.

다만 통신사들이 기존에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산학 협력이나 전문기업과의 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반 로봇전문기업 뉴빌리티와 협력 중이다. 양사는 현재 수도권과 제주도 등지에서 실외 배송 로봇에 대한 실증을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로 진행하고 있다.

KT는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과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산학 협력체인 AI원팀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카이스트 명현 교수와 '로봇 실내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해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오류율을 약 20분의 1까지 개선키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에이스랩과 꾸준히 협업 중이다. 양사는 최근 빅데이터와 AI로 자율주행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이상 여부를 판단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 로봇부터 커넥티드카·UAM에도 자율주행기술 적용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자율주행 배달로봇 사업 실증 특례도 통신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KT 자율주행로봇 300대는 서울·충북에서 실외자율주행 산업통상자원부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KT 측은 결과가 나오면 자율주행기술을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특례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KT뿐 아니라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자율주행기술 활용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서비스로봇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사업에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커넥티드카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다.

이들은 커넥티드카 사업을 진행하면서 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통해 자율주행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주요 컨소시엄에 들어가 참여 중이다. 통신사들은 UAM에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뿐 아니라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해 공중 장애물 회피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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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묵 인천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통신사들이 자율주행기술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데이터를 본인들의 통신망을 통해 교류하도록 해 사용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이나 커넥티드카나 UAM에 적용되는 자율주행기술은 완전히 똑같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인 알고리즘이나 절차 등이 유사하기 때문에 연동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