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 등 대상 네이버 초거대 AI모델 활용 지원

6~8월 시범사업 시행...500곳 대상 월 200만원 상당 지원키로

컴퓨팅입력 :2022/06/16 12:01

네이버가 개발한 초거대 AI모델을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대학교(원)가 API 형태로 정부 지원을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10억 원을 투입해 6~7월 두달간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후 중소기업으로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기관별 월 200만원 상당을 지원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대학, 중소기업 등이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볻는 '초거대 AI 모델 활용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확장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와  구글 람다, MS 메가트론(Megatron), 화웨이 판구알파 등이 이에 속한다. 앞서 2020년 5월 미국 오픈AI가 최초의 초거대 AI 모델인 'GPT-3'를 공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했다. 국내는 네이버, LG, KT 등이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초거대 AI모델을 활용하면 기사 작성, 문학·예술 창작, 감정분석, 대화 등 전문적인 작업을 인간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민‧관이 함께하는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1차 ‘21.9.7, 2차 ’22.1.19)를 개최하는 등 국내 기업의 초거대 AI 기술 주도권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AI 활용 시범 사업을 통해 대학, 중소기업 등에서 연구, 서비스 개발에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5월부터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하기 위한 시범 서비스 공급자와 사용자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급자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선정했다.

공급자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대화, 질의응답, 요약, 텍스트 생성, 변환 등의 AI 기능을 사용자가 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사용자는 초거대 AI를 자체 연구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려는 국내 공공‧연구기관, 대학교(원)다. 공급자가 제공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API 시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 비용을 수요자당 월 200만 원을 지원한다. 총 지원 예산은 10억 원이다. 신청 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다. 8월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중소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 확대를 검토한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시범 사업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대기업에서 개발한 초거대 AI를 대학, 중소기업 등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초거대 AI를 경험한 국내 기업, 연구자들이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