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카카오나 토스와 다르게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 인·허가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네이버 생태계와 녹여 2025년까지 페이 이용액을 100조원까지 확대하고,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개인사업자대출 및 보험 통합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진 대표는 "금융소비자 니즈와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일차적 목표이기 때문에 금융서비스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사나 핀테크와 협업해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네이버파이낸셜이나 카카오페이같은 전자금융업자의 영향력이 커지자 업권의 라이선스를 직접 확보하도록 유도해왔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업자가 은행과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냐 마냐는 말이 안된다"며 "만약 금융사와 협력이나 제휴로 못 푸는 상황이 있다면 라이선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대표적인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회원과 결제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결국은 블록체인과 웹(web)3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핀테크를 준비해야 한다"며 "결제가 복잡해지면서 스토리지와 전기 소비의 증가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기술적 연구와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결제 플랫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네이버페이의 선불 충전금과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버파이낸셜 서래호 금융총괄리더는 "올해 6월 보험 통합 조회로 보험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전자금융업자의 선불 충전금·통신·일부 캐피탈회사·가상자산까지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며 "네이버 생태계의 다양한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와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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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객 개인 정보를 판매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네이버파이낸셜 김지식 법무책임리더는 "마이데이터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보 주체의 자기 정보 결정권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정보 주체가 제공한 정보를 우리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판매하는 형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