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자산관리를 도와줬던 '뱅크샐러드'가 금융 생활을 넘어 건강까지, 숨 쉬는 모든 순간의 삶을 데이터화 해 개인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삶과 직결된 건강 데이터를 통해 우려되는 질병을 예측하고 예상 의료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 마이데이터 시장에 안착해 고객의 금융과 건강 사이클을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진 '내 위험 질병 찾기' 박진우 프로덕트매니저(PM)를 최근 만나 대화를 나눴다.
Q. 뱅크샐러드가 자산관리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건강이나 헬스케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뱅크샐러드가 생각하는 시장은 '데이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은 이미 했고, 그럼 다음이 뭘까라고 고민했을 때 건강이라고 포인트를 잡았다고 본다. 실제로 저희가 숨을 쉬고 있는 이 상황도 데이터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심박 수, 걸음 수를 들 수 있다. 내 삶 자체가 데이터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그걸 기반으로 의미있는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Q. 내 위험 질병찾기 서비스를 만든 '아버지' 격이다. 어떤 서비스인가.
"사용자의 개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질병에 대한 통계적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서비스이다. 뱅크샐러드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셀바스AI'가 협업을 통해 구축한 질병 발생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 또래보다 위험한 질병 및 건강관리 지표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누구나 연령, 성별 등 기본적인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같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의 발병률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건강검진 결과, 가족력 등의 개인 건강 데이터를 추가 입력할수록 발병률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며 보다 폭넓은 건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Q. 서비스 차별점은 뭔가.
"오프라인 속에 있는 이런 데이터들을 온라인화하고, 온라인 데이터를 통해서 현실과 똑같은 걸 만드는 '디지털 트윈'이라고 하는데, 건강 관리도 이 개념이 관통하리라는 예측이 든다.
개인의 선후천적인 요소를 종합해서 '박진우'라는 개인이 디지털화되고, 이후 박진우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질병 발병률이 후천적으로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를 보여주는게 방향이다. 만약 박진우가 골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잘 대비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후천적으로 건강 관리 방법을 일러줘서 발병률을 낮추는 격이다. 추후에는 보험 관련된 것들도 해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Q. 많은 회사가 헬스케어에 관심을 쏟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생각했나.
"건강 검진 후에 '공복 혈당 수치가 100'이라고 나오면, 그 100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또 내 나이 또래에 비해 이 수치가 나쁜지 아니면 좋은지도 알고 싶어한다. 이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고 또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사전에 고지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Q.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 유의미한 지표가 있나.
"앱 내에서 건강검진 정보 연동하는 경우를 비롯해 예방접종에 연동하는 것, 삼성헬스나 애플 건강을 또 연결하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모두 유의미한 숫자가 나왔다. 내 위험 질병 찾기 서비스 배포 이후에 한 2배 정도 연결하는 비율이 늘었고 그리고 건강에 이제 삼성 헬스나 애플 건강 같은 경우에는 한 2.5배 정도 성장을 했다. 본인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내 집단에 비해서 내가 얼마나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냐 굉장히 관심도가 높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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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 건강 데이터라는 것이 굉장히 민감한 데이터이다.
"약관을 통해 동의 받는 부분이 있고 이제 그리고 물리적이거나 아니면 시스템적인 보안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다. 민감 정보의 경우에는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해서 철저히 정보 제공 동의를 받고, 보안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