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메이주 인수…스마트폰 사업 본격화

지분 79.09% 인수 합의…관리총국,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 검토

홈&모바일입력 :2022/06/14 09:20

중국 거대 자동차 그룹인 지리차가 스마트폰 전문기업 메이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메이주의 스마트폰 전문 자회사인 싱지스다이가 메이주 지분 79.0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 IT즈자가 13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두 회사 합병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싱지스다이의 메이주 인수가 큰 무리 없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주는 2003년 설립된 중국 스마트폰 기업으로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소비자 가전 상품 등을 판매해왔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2015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2016년 이후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됐다. 지난해 시자 점유율은 0.1%에 불과했다. 

메이주의 메이란10 (사진=메이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메이주 지분 거래 관련 반독점 공시 (사진=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싱지스다이는 2021년 9월 설립된 회사로 지리그룹 등이 주주로 있다. 지리그룹의 창업자 겸 회장인 리수푸가 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 회사가 공개한 경영정보에 따르면 ▲모바일 단말 설비 제조 ▲모바일 통신 설비 판매 ▲위성 모바일 통신 단말 제조 등이 주력 사업이다. 또 반도체와 5G통신 기술 서비스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싱지스다이는 아직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두 건의 휴대전화 외관 특허를 등록하는 등 사업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달 3일엔 증강현실(AR) 글래스 외관 특허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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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메이주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분 거래 이전까지는 메이주의 회장 겸 창업자인 황수장과 타오바오중국의 메이주 지분이 각각 49.08%, 27.23%였지만, 지분 거래 이후 황수장의 메이주 지분은 9.79%로 낮아지며 타오바오중국은 메이주의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도 손을 떼게 된다.